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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Dec 22. 2017

'세번째 살인'.. 진실에 대하여

고레에다 히로카즈, 영화 리뷰, 영화, 히로세 스즈, 야쿠쇼 코지


생각한다.....

왜 이 감독은 전면전을 치르지 않고 '왜 우리가 전쟁을 하는 건가?'  '누구와의 전쟁은 일어나기 조차 한 것일까?' 하는 질문을 하고 싶었을까..... 

감독은 주인공의 살인 장면을 보여주고 그 살인이 그가 저지른 게 아니다란 이야기로 풀어가길 원한다. 

하지만 나를 관객을 설득할 만큼 그 살인범은 자신이 살인하지 않았다고 믿기지 않는다. 

'진실성'이 덜 보였을 수도 있다. 말이 자주 바뀌기 때문에 신뢰하지 못함에 있을 수 있다. 




영화는 살인범의 또 다른 살인을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믿고 싶은 것들을 전제로 사고하기에 관성의 법칙처럼 그가 해왔으니까 그가 했을 것이다로 믿는다. 얼추 그 전제들은 90프로쯤 맞아왔다. 

높은 확률이다.

하지만 나머지 10프로는 누가 안을 것인가? 

진실이 아니라 높은 확률일 뿐이다.  

그녀가 살인범일 수도 있다. 

아니 영화는 이번 살인은 그녀가 살인범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포장은 주변인의 몫이다. 

명분과 보기 좋은 결론을 위해 정확하게 하지 않은 세 번째 살인은 그렇게 만들어간다.




살펴봐야 한다. 

우리가 내가 그렇게 만들고 있는 관성의 그 상황은 없는지..... 

내가 우리가 믿고 있기에 그게 억지스러운 진실이 된 것은 아닌지..... 

진실은 그들 스스로만이 알 뿐이다. 

우린 편집된 확률 높은 상황을 믿고 믿으려 할 뿐이다. 

그게 그 사람의 운명을 가르는 일이더라도..... 


2017,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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