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화 리뷰, 남북관계, 핵무기, 곽도원, 정우성, 양우석 감독
'관계'에 관한 이야기는 빈틈이 없어야 한다.
그 빈틈이란 상황상황에 대한 정확한 방향의 추측과 제시다.
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실무자들인 청와대 안보수석과 북한 정예요원의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북한 권력 1호를 제거하려는 쿠데타가 북쪽에서 일어났다는 그 권력 1호가 남쪽으로 내려왔다는 거짓말 같지 않은 실화가 이 영화상에 일어났다는 것이다.
영화는 북쪽의 정예요원 정우성의 도움으로 마치 우리 편이 되어버린 그를 통해 호의적인 도움을 받는 것인데 북의 쿠데타 세력을 못 믿는 북쪽의 정우성과 남쪽의 안보수석 곽도원이 만들어 가는 판의 크기와 위험도가 실로 현실인 것처럼 크고 복잡하다는 것이다.
관계..
우리와 북한과 중국과 일본과 미국의 관계 그리고, 북한과 남한과 중국과 일본과 미국의 관계, 그 관계 속에서 영화는 긴장감을 유지해가며 상황을 만들어간다.
그 관계 속에 악역은 없고, 상황에 대한 자기식 대처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약자는 당할 수밖에 없으니 모두들 각자의 이익과 방어를 위해 무장할 수밖에 없고, 그런 상황에 도화선이 어디 어느 곳에 연결되어 폭파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영웅심에 현혹되어 그 도화선이 당겨질 수도 있고 자신의 이익을 좇다 과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화는 현실 같은 이야기에 그 상황과 대처에 따른 결과들이 두렵다.
전쟁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무섭도록 긴장감 있는 다중 체스 같은 이야기에 현실은 좀 더 따뜻하고 현명하길 바랄 뿐이다.
2017.1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