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구토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태연 Dec 15. 2017

'강철비', 무서운 '관계'의 이야기

영화, 영화 리뷰, 남북관계, 핵무기, 곽도원, 정우성, 양우석 감독 


'관계'에 관한 이야기는 빈틈이 없어야 한다.

그 빈틈이란 상황상황에 대한 정확한 방향의 추측과 제시다. 

이 이야기를 끌고 가는 실무자들인 청와대 안보수석과 북한 정예요원의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북한 권력 1호를 제거하려는 쿠데타가 북쪽에서 일어났다는 그 권력 1호가 남쪽으로 내려왔다는 거짓말 같지 않은 실화가 이 영화상에 일어났다는 것이다. 




영화는 북쪽의 정예요원 정우성의 도움으로 마치 우리 편이 되어버린 그를 통해 호의적인 도움을 받는 것인데 북의 쿠데타 세력을 못 믿는 북쪽의 정우성과 남쪽의 안보수석 곽도원이 만들어 가는 판의 크기와 위험도가 실로 현실인 것처럼 크고 복잡하다는 것이다. 

관계.. 

우리와 북한과 중국과 일본과 미국의 관계 그리고, 북한과 남한과 중국과 일본과 미국의 관계, 그 관계 속에서 영화는 긴장감을 유지해가며 상황을 만들어간다. 

그 관계 속에 악역은 없고, 상황에 대한 자기식 대처만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약자는 당할 수밖에 없으니 모두들 각자의 이익과 방어를 위해 무장할 수밖에 없고, 그런 상황에 도화선이 어디 어느 곳에 연결되어 폭파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영웅심에 현혹되어 그 도화선이 당겨질 수도 있고 자신의 이익을 좇다 과용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영화는 현실 같은 이야기에 그 상황과 대처에 따른 결과들이 두렵다. 

전쟁이 만들어 낼 수 있는 무섭도록 긴장감 있는 다중 체스 같은 이야기에 현실은 좀 더 따뜻하고 현명하길 바랄 뿐이다. 


2017.12.14



매거진의 이전글 시크릿 레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