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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Mar 01. 2018

쓰리 빌보드

베니스영화제, 골든글로브 영화제, 각본상, 프란시스 맥도맨드, 리벤지영화


영화는 다양한 색깔을 갖는다. 

이 영화가 갖는 색깔은 마치 현실적이고도 무겁고 조용하고 하지만 힘 있는 무채색이다. 

복수에 관한 맥락으로 컬러풀한 테이큰을 다운 컬러링 해 보는 것 같기도 한 이 영화는 베니스와 골든글로브에서 각본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밀드레드 역의 엄마 프란시스 맥도맨드와 법보다 주먹이 앞서는 그런 결과로 경찰직을 잃은 딕슨 역의 샘 록웰 그리고 암으로 죽음을 앞두고 스스로 사라진 월러비 서장을 중심으로 그들의 세명의 힘으로 흘러간다.

 




영화의 시작은 오랫동안 쓰인 적이 없는 광고판을 중심으로 일어난다. 

하루에 몇 명 다니지도 않을 것 같은 그 길에 몇 년간 쓰인 적도 없는 광고판에 새로운 광고가 등장한다. 


"윌러비 서장은 불에 타버린 시체에 대해 왜 수사하지 않는가?" 


이건 일종의 권력에 대한 도전으로 보일 수도 있어 사람들의 시선이 어수선하다. 

서장은 자신에 대해 어필하러 가지만 만만치 않다. 여기서부터 일어나는 자신의 딸에 대한 복수극은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묵직하게 다가온다. 

마치 봄이 오기 전 겨울의 때를 벋지 못한 무거운 공기처럼....

영화는 리벤지 영화이기도 하지만 감정의 절제로 감정의 극대화를 얻는다. 

그 감정에 실려 영화를 보다 보면 영화가 끝나는 시간을 계산하지 않게 된다. 

오히려 영화의 마지막 시원한 복수를 보여주지 않는 부분이 오히려 더 현실적이다. 

사랑과 증오의 감정은 폭풍 속에 있을 때보다 폭풍이 다가올 때 그 소식을 들었을 때 그때 더 무섭고 두렵고 기대되고 긴장되기 때문이다.  


2018,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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