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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Feb 20. 2019

'콜드워', 사랑은 인간이 만든 제도와 상황을 넘어선다

파벨포리코브스키, 요안나쿨릭, 토마즈코트, 보리스스직, 칸느영화감독상


전쟁은 현실을 더욱 현실로 만들고 본질을 더욱 명확하게 보여준다. 

사랑하는 이는 더욱 명확하게 보일 뿐 아니라 내 삶의 동반자에 대한 확신은 더 확실한 감정으로 확인시켜준다. 다만 신은 그 만남을 질투라는 명목으로 흔들고 그들에 있어 그것은  잠깐의 높은 파도일 뿐이다. 



우리 삶의 해피엔딩은 결혼으로 아이의 탄생으로 매듭짓는 이야기들이 대다수지만 전쟁은 그것조차 사랑을 이어가기 위한 수단이고 브릿지일 뿐이다. 

삶은 그렇게 녹록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그런 확신을 가지고도 극한 상황으로 만나지도 못하는 이어지지 못하는 인연들이 있겠지만 그런 인연들에겐 희망 갖기도 대리만족 같기도 한 이야기다. 


폴란드 사회주의 감시체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음악가와 그의 눈에 한 번에 들어온 살인혐의의 소녀 그들의 관계는 전쟁이란 상황에서 만나고 헤어지기 여러 차례 그들의 확신은 더욱 굳어갈 뿐이고 주변에 미안함이란 사치일 뿐이다. 

하지만 그들의 사랑에 침을 뱉을 수 없는 건  염치없는 상황에서도 진실했기 때문일 거다. 

그들의 사랑이 차가운 시간 전쟁처럼 뜨거울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201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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