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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Jan 05. 2019

마지막 주말, 황학동과 신당 창작아케이드, DDP 산책

중앙시장, 신당 창작 아케이드, 황학동 벼룩시장, 벼룩시장, 푸드트럭

http://cafe.naver.com/hongikgaepo


마지막 주말 어디를 여행할까 고민하다 찾은 곳은 외국 큰 도시에나 가야 형성되는 큰 벼룩시장 '황학동 벼룩시장'이다.  그 시장을 가기 위해 거치게 되는 '중앙시장' 그리고  그 중앙시장 지하에 형성된 거대한 창작 아케이드 '신당 창작 아케이드'에 들린다.



'중앙시장'은 조금 더 큰 시장이 되기 위해 조금씩 꿈틀거리며 기지개를 켜고 있다. 

사실 우리가 맛집이라고 지방 곳곳을 돌아다니는 그  공간들이 여기에도 구석구석 박혀있으니 횟집, 족발집, 곱창집 등 많은 집들이 숨겨져 있다. 

그 시장 밑으로 거대한 기지 같은 공간, 마치 미래도시와도 같은 비주얼의 지하공간 신당 창작 아케이드에 방문한다. 예전 지하 상점들을 서울시에서 임대해 공예, 조소, 디자인 계열 작업자들에게 레지던시로 임대해 주고 있어 나름 재미있고 아기자기한 분위기의 공간이다. 

길게 늘어선 뱀 같은 그 공간을 따라가다 횟집이 자리한 곳에서 돌아서 나온다. 




'황학동 벼룩시장'은 내가 생애 최초로 카메라를 구입했던 곳이기도 하다. 

비록 3년 이 나와의 유효기간이었고 누군가에게 납치당했지만....

그 가게에 들러 지금 렌즈의 이상점을 물어보고, 황학동의 골목 구석구석을 산책한다. 

첫 번째 골목은 식품들을 파는 곳인데 유통기한 임박 상품들이라 단기간에 소진할 물건이 아니라면 되려 쓰레기로 변할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과자와 건강식품 등이 어르신들의 발길을 잡는다. 

초등학교 정문 앞을 지나 동묘 앞은 구제 옷들의 천국이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라 꼭 필요한 옷만 구입해 계절을 지내도 좋을 것 같다. 

최근에는 젊은이들의 구제 옷 가게가 하나둘 생겨나고 있어 황학동도 젊은 피를 수혈받는 느낌이다. 

골목을 지나 여기저기 둘러보고 걸음을 동대문으로 옮긴다. 





'동대문'이 저녁노을과 빛에 반사되어 아름답게 빛난다. 

DDP에 도달하자 '푸드트럭'이 줄지어 맛있는 냄새를 풍기며 손님들을 유혹한다. 

DDP 내부 상설 전시장에는 수려한 디자인과 아이디어 넘치는 물건들로 가득하고, 외부 LED장미밭에는 외국인들의 감탄사가 그득하다. 

관광객으로 입장 바꿔 생각해 보았을 때 충분히 매력적인 공간이다. 

밖으로 나오니 화려한 조명들이 서울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라고 서로들 자랑한다. 

그 사이 나의 삶터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 아쉬운 맘을 챙겨 온다.  




2018.12.30 일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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