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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Jan 05. 2019

새해 일출과 성곽 낙산공원 그리고 이화동 벽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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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afe.naver.com/hongikgaepo




어제 자정을 넘기며 터져 오르는 불꽃 소리를 잠결에 들으며 아, 2019년으로 넘어가며 이렇게 자면서 또 한 살을 먹어가는구나 생각했는데 2019년의 새벽 눈이 떠지고 상쾌한 기분으로 집을 나선다.


'낙산공원'은 전에 한번 갔던 곳으로 '이화 벽화마을'과 한눈에 보이는 성벽과 서울이 다양한 각도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광을  볼 수 있는 접근성이 좋은 곳이다. 

따뜻한 음료를 난로 삼아 혜화역에서 출발하니 새벽, 아기자기한 카페와 음식점 소품 가게들이 마치 외국 어느 나라 유명 지역으로 일출을 맞이하러 가는 기분이다. 

사실 여행에서 느낀 감흥은 완전히 새롭다기보다 새로운 공간에 던져놓은 나로 하여금 리셋되는 느낌의 나를 느끼고 싶어서이기에 어디 일출이 해돋이가 더 아름다웠다고 객관적으로 말하기 어렵다. 

산토리니가 그랬고, 앙코르와트가 그랬다. 





길을 따라 20여분 전망대 안내판이 나오고 제일 높은 전망대인 제3 전망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제3전망대 가는 길의 성곽의 새벽 풍경은 마치 쌔근쌔근 자고 있는 거대한 하얀 구렁이와 검은 고양이를 보는 것 같다. 

예민해서 소리를 내면 깰 것 같은 그 새벽 풍경을 놓아두고 성곽을 따라 올라간다. 

한두 명 보이기 시작하더니 밤을 새운 친구들인지 20대 전후의 친구들이 30여 명 서성인다. 

그들을 배려해 성곽을 따라 내려가니 도심의 풍경이 첩첩으로 나타나고 보랏빛으로 자줏빛으로 물든 하늘과 땅의 경계에서 그 언덕 너머에서 붉은 레이저가 사방으로 갈라질 준비를 한다. 

이제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을 알릴 빛의 쇼가 시작이다. 

스케치북을 펼치고 먹으로 집들의 그림자를 찍어대다 그 화려한 빛의 색을 잡아다 화면에 잡아넣기 시작한다.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사냥꾼이 되어 그 아름다움을 조금이라도 넣지 못해 안달 난 사람인양 그 아름다움의 살점 한 점이라도 얻으려 애쓴다. 

도망치지 못한 아름다움은 구름에 반사되어 그 아름다움을 배가 시킨다.  

이렇게 새로운 시작에 불을 붙이는구나. 

새로운 한 해의 횃불에 불이 붙는다. 




화려한 축제가 시작되고 이화동 벽화마을을 걸으며 흥분을 가라앉힌다. 

마을의 곳곳이 아름다운 카페와 갤러리와 생활의 공간으로 산책하다 혜화동 삶의 움직임이 있는 도시로 내려온다. 





 20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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