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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Dec 30. 2020

'북한산 자락길' 넘어 '인왕산' 기차바위 무악동으로

홍지문, 옥천암, 평창동, 부암동, 홍제천, 개미마을, 무악동, 독립문

http://cafe.naver.com/hongikgaepo


크리스마스다. 



오전 내내 늦장 부리다 궁금했던 쉬엄쉬엄 집 앞에서 갈 수 있는 아름다운 산길을 나선다. 

북한산 자락길은 평소 몇 번 가봤던 길이라 산책하듯 운동화 신고 나선다. 

날씨가 맑다. 

모든 벤치와 쉴 곳이 앉을 수 없게 줄이 쳐져 있지만 하늘이 공기가 맑아 쉬지 않아도 벤치가 없어도 용서가 된다. 

북한산 자락길 전망대에서 멀리 전망이 깨끗하게 보이니 기분이 좋다. 

자락길을 돌아 내려와  홍제천의 상류로 내려온다.














'세검정로' 따라 '옥천암'을 지나 '홍지문'이 보이는 곳에서 도로를 건너 인왕산을 다시 오른다. 

이쪽 길은 처음이지만 이 길을 따라가면 '인왕산'을 횡단하는 시작점이 될 것 같다. 

산이 원체 바위로 만들어진 산이라 처음 올라갈 때를 제외하곤 주로 바위를 타게 되어있다. 

초입에서 어느 정도 오르니 '상명대'를 비롯한 '평창동' '부암동' 이 시원하게 보인다. 

북한산 중턱까지 집들이 빼곡하나 이곳에는 아파트는 잘 보이지 않아 일종의 수혜를 입은 듯하다. 

바위능선 따라 걸어가다 얼마 전 '개미마을'에서 올라온 곳과 마주친다. 

왼쪽으론 '부암동' 이 시원하게 보이고 오른쪽으론 '개미마을'부터 '한강'까지 널찍하게 보인다. 

조금 더 집중해서 걷다 보니 '기차바위'가 나타난다.

바위가 굽이 굽이 굽이 기차의 모양처럼 연결되어 있다. 

기차바위 위에서 어르신 두 분이 건너편에 있는 '북악산'을 바라보며 저산이 '인왕산'이라며 실랑이를 하신다. '인왕산' 위에 올라 건너산을 '인왕산' 이라니.... 

'인왕산 호랑이'가 들으면 섭섭해할 소리다.  

정정해 드리고 '기차바위' 건너 너른 마당 같은 바위에 앉아 '남산타워'와 '광화문' '시청'을 바라본다. 

아! 바로 밑에는 '청와대'가 있는데 너무 멀리서 봐서 그런가 너무 작아 보인다. 

마지막 힘을 내 정상에 오르니 답답함을 벗어던지려고 많이 오셨지만 붙어있지 않고 띄엄띄엄 떨어져들 계신다. 

숨좀 돌리고 바로 앞길로 내려가는데 길이 바위길이라 만만치 않다. 

'사직공원' 가는 방향에서 살짝 틀어 '무악동' 가는 방향으로 오른쪽으로 꺾는다. 

잠시 후 나타나는 '무악 어린이공원'  

벤치에 앉았다가 '독립문 초등학교'로 내려온다. 


맑은 하늘이 감사했던 '인왕산 횡단하는 날'이다.    






























 2020,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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