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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Feb 01. 2021

구비구비 한 바퀴 인왕산 숲길과 자락길, 해골바위...

인왕산 자락길, 수성동 계곡, 부암동, 윤동주 언덕, 한국화, 김태연작가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집에서 늦장을 부리다 '인왕산' 을 한 바퀴 돈다. 



집에서 시작해 홍제역과 무악제 길 따라 걷다 청구아파트 옆길로 올라가 감춰진 길로 보이는 곳을 지나자  '무악재 하늘다리'가 나타난다. 

전에 여기서 어두워져 멈췄던 그 길에서 길을 이어간다.

'인왕정' 정자에서 바라보는 서울도 아름답지만 한편으론 재개발을 진행 중인 공간도 부분 부분 그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5년 전쯤 왔던 인왕산과 지금의 인왕산은 인상이 다르다. 

그때는 이렇게 데크길과 계단이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건너 '안산'처럼 한결 산책하기 수월해졌다. 

데크를 따라가다 보니 예전에 봤던 '해골바위'가 보인다.  
'산수유 전망대'에서 '해골바위'를 바라보고 한 바퀴 둘러보니 밑에 '선바위'에서 한참 굿이 벌어지고 있다. '해골바위 정상'에 올라 서울을 바라보니 마치 서울로 내려가는 하늘로부터의 계단 같다. 

다시 내려와 스케치북을 펼친다. 


오늘 이 바위만큼 인상적인 소재는 찾지 못할 듯하다. 













































성 쪽으로 올라 성곽길을 따라 내려간다.

 

전에 갔던 길과 반대편으로 가니 길이 또 다른 느낌이다. 

저번 주에 가보지 못했던 '인왕산 이야기 자락길'을 가려하는데 여기저기 '인왕산 자락길'과 '인왕산 숲길' '인왕산 이야기 자락길' 길들의 명칭이 많아 헷갈린다. 

일단 저번 주에 발견한 길의 동선을 보니 '인왕산 숲길'과 동일해 그 이정표를 보고 움직이기로 한다. 

'단군성전'과 '황학정'을 가볍게 들리고 도로길을 따라가다 '호랑이'가 있는 삼거리에서 그대로 올라간다. 

조금 올라가다 오른쪽 숲으로 빠지는 길이 있다. 

길이 자락길과 붙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는 길 같다. 

그 길 따라가다 내려가면서 '수성동 계곡'에 들린다. 

계곡이 약간 음지여서인지 눈이 아직 녹지 않고 쌓여있다. 

계곡을 가로질러 전에 궁금했던 계단길로 오르니 숲길이 이어지고 '이중섭 화가'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있다. 이중섭 화가는 제주에도 여기 인왕산 자락에도 흔적을 남기느라 바쁘셨겠다.  

데크길을 더 들어가니 동네 약수터처럼 생긴 '해맞이동산' 이 나온다. 

남산을 비롯해 해 뜨는 게 잘 보이는 곳이란다. 

데크길을 이어가니 무무대(전망대)가 나오고 조금 어두워지면서 '구름다리(가온 다리)'가 나온다. 

인왕산에 이런 '출렁다리'가 있을 줄 몰랐는데 의외이면서 재미있다. 

'가온 다리'의 의미는 걸으며 중심을 잡으면서 마음의 중심도 잡아가란 의미란다. 

'이빨 바위'가 있다는데 지나쳐 버린 것 같다.

'청운공원'을 지나  '서시정'을 끼고 '시인의 언덕'에 오른다. 

서울 풍광이 잘 보이는 곳이면서 선책 하기 좋은 공간이다. 

성곽 따라 내려가니 '윤동주 문학관' 이 있는데 시간이 늦어 지나친다. 

 '창의문'이 조명에 아름답고 '부암동' 은 예전만큼 북적이진 않아도 운치 있고 아름답긴 여전하다. 


그곳에서 굽이굽이 돌아 '상명대'로 돌아 나온다. 

'홍지문' 지나 '홍제천' 따라 내려가니 어느덧 길이 정리되어 있어 편안하면서 운치 있다. 

조금 더 조용해진 '포방터 시장'을 거쳐 내려가니 오늘 처음 시작했던 그 길이 나온다. 

이렇게 '인왕산'을 꼬박 한 바퀴 돈다. 

'인왕산'과 '백련산'과 '안산'과 '북한산'과 '홍제천'을 끼고 사니 심심할 날이 없다.   
















2021,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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