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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Mar 03. 2021

염하와한강을 끼고 북한을 바라보는 김포 문수산 2

고막리, 문수산성, 홍예문,남문, 수묵화,한국화, 동양화,김태연작가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세 달 전이다.  이산을 왔던 게...



무슨 사연이 있어 이산을 다시 들린 건 아니다. 

그냥 눈에 밟히는 파노라마 한컷이 있어 그 컷을 그리고 싶어 다시 한번 찾고 싶었다
멀리 한강을 끼고 돌아서 '강화도'에 부딪쳐 염하 와 서해바다로 흐르며 우로는 북한 좌로는 남한의 땅을 나누고 있는 그 강이 얄궂기도 해서 그 풍광이 눈에 밟혀 3.1절을 바로 앞두고 북 찢어지는 종이짝처럼 힘없이 찢어 놓은 우리 산하 강이 보고 싶었다. 


같은 산이라도 오르는 길에 따라 그 산이 달리 느껴진다. 

이번에는 전에 오르려 했지만 길이 불확실해 안 올랐던 '고막리'에서 출발하는 들머리를 선택한다. 

'고막리 마을회관'에서 내려 편의점에서 김밥을 사고 물어물어 동네길을 걸어 커다란 느티나무를 지나 '김포 조각공원'으로부터 시작하는 길을 중간에 치고 들어가 '구름다리'를 건넌다. 

'청룡회관'이란 곳으로 오르는 길도 있다는데 이쪽 길이 더 안전하고 고즈넉해 보인다. 

경사가 제법 있지만 육산이라 쉬엄쉬엄 걸어 올라간다. 

30여분 오르니 쉼터가 나타나고 지도를 확인한다. 

이쪽 길이 제일 단거리여서 앞으로 한 시간이면 정상으로 갈 수 있다.
쉼터에서 10여 분 만에 '전망정자'가 나타나 김포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김포는 곡물창고 같은 평야지대라 군데군데 저수지도 많다. 

바로 앞 '고막 저수지'부터 산과 산 사이에 물을 저장한 창고들이 많다. 

여하튼 너른 김포의 풍광이 가슴 시원하게 열린다. 

조금 더 올라 나무 데크 계단을 지나니 나타나는 '홍예문' 

이곳 사거리에서 문수사 절을 통해 내려갈 수도 있고, 오른쪽 성곽 따라 문수산 정상으로 오를 수 있다. 

성 따라 오르는 길은 굽이굽이 마치 뱀처럼 늘어선 성곽 뒤로 바다와 섬과 산들이 첩첩이 들어서 있다. 

성곽 따라 오르다가 어느덧 도착한 헬기장, 그 뒤 숲 두 군데서 막걸리 파는 아저씨가 앉아있다. 

힘을 내 올라서 산의 정상 남문 문수산 정상(376.1)에 올라선다. 

사실 남문에서의 조망보다 왼쪽 데크에서의 조망이 360도 조망돼 이쪽 풍광을 보러 온 거기 때문에 전망 데크로 이동한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남과 북의 산하를 조망하며  40여분 스케치한다. 






















정상에 그 많던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자 서울로 가는 교통편을 생각해 원점 회귀한다. 

언제나 그렇듯 산은 오르는 것보단 내려가는 길이 더 쉽다. 

경사가 있어 스틱으로 지지하며 내려가니 아까 그 쉼터와 '김포대학교'가 보인다. 

'고막리'로 내려가며 서울에서 강화로 가는 차들이 현저히 줄었음을 보고 점점 어두워지는 저녁 공기를 마시며 서울로 가는 좌석버스를 기다린다.   









2021, 0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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