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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Apr 19. 2021

춘천 삼악산, 아름다운 강촌 등선폭포 수묵화 스케치

itx, 의암댐, 삼악산 전망대, 강촌역, 한국화, 동양화,어반 스케치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오랜만에 새벽 6시에 일어났다. 


아침 일찍 서둘러 용산역에서 itx기차를 탄다. 

오랜만에 형님들과 가는데 처음 타는 itx라 예약한 QR코드 처리하는 방법을 찾다가 지하철로 왔을 때 그냥 지하철을 하차 처리하고, 찍는 것 없이 예약한 자리에 앉으면 되는걸 역무원의 설명을 듣고 알았다. 

처음 타본 itx는 일단 시간이 단축되어 쾌적하고 빨랐다. 

그 기차를 타고 한 시간여 만에 도착한 후 바로 의암댐 옆 삼악산 들머리로 오른다. 

처음 편안한 길로 오르며 '상원사' 절에 들러 약수로 목을 축인다. 

그 위로부터 가는 들머리는 바위를 잡고 네발로 올라야 하는 코스인데 전에 이 길로 내려왔던 기억이 다시 떠올라 무릎이 시큰하다. 

조금 올라가니 '의암댐'과 '붕어섬'과 '춘천 시내'가 한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날이 맑아 멀리 시내 아파트와 주택까지 하나하나 보인다. 

바위 절벽 틈에 나무들이 날아가지 않고 살아있느라 뿌리들을 드러내며 바위를 힘차게 움켜쥔다. 

조금 올라가니 화재가 있었는지 나무들이 타고 황량해 보이는 곳이 나타난다. 

마치 지리산 장터목 너머 고사목이 있는 공간처럼 숙연해지는 공간이다.

막상 타서 죽은 나무보다 화상을 입은 나무가 더 많다. 

그 화재 발화점이 인간이었든 자연이었든 힘들게 살아있는 그들의 생명력에 감사할 따름이다.

점점 올라가도 길은 편해지지 않고 바위를 타고 사잇길을 가다 예전에 하룻밤 신세 졌던 그 전망데크에 올라선다. 

이곳이 마치 정상인 듯 좁은 데크에서 사람들이 춘천을 조망하고 있는데 왼쪽으로 '화악산'과 '오봉산'이 조망되며 첩첩이 그 산의 위용을 드러낸다. 

그곳으로부터 다시 10여분 산길을 지나 정상에 올라선다.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서 사진을 찍고 담소를 나누며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여기에서 전망도 나쁘지 않지만 전망만 따진다면 데크 전망대가 더 좋다. 













































그곳으로부터 하산하며 좋은 흙길을 내려간다.


연둣빛 녹음이 반짝이는 아름다운 오솔길이다. 

그 길을 타고 내려가다 커다란 바위가 있는 곳에서 점심을 먹는다. 

바위가 제대로 상 역할을 해줘서 편안히 먹을 수 있었다. 

조금 더 내려가 계단을 타고 가자 '흥국사' 지나 계곡의 상류부가 나타난다. 

그 물이 모이고 모여 점점 수량이 많아지고 '맥국의 성'이라고 추정되는 '성터 갈림길'에서 계곡 따라 흘러 내려간다. 

물은 점점 더 거세지고 바위는 점점 더 깎아지르듯 깊숙한데 내려갈수록 '용소'가 더 깊어진다. 


'주렴폭포''옥녀담' 과 '비룡폭포''백련 폭포''승학폭포'를 지나니 제일 유명한 '등선폭포'가 나타난다. 

살짝 멀리서 보니 기암괴석들 사이에서 힘차게 내려오는 물줄기가 아름다운데 그 물이 흘러내려 다시 내를 이룬다. 

그 폭포 앞에 앉아 떨어지는 물소리를 들으며 스케치를 한다. 

쏟아지며 부서지는 소리만 들어도 한편으론 시원하고 한편으론 오싹하니 춥다. 

거칠게 먹으로 모양을 잡다가 색으로 포근히 눌러준다. 

40여분 스케치를 끝내고 매표소 지나 형님들이 기다리는 식당으로 가서 마음을 배불리 채운 후 물길 따라 바위 따라 산을 내려간다.  
















2021, 0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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