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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Apr 28. 2021

금천구 독산동 목골산에 핀 봄꽃 황매화 스케치와 안양천

독산 체육공원, 미성 둘레길, 난곡동, 남부시장, 어반 스케치, 스케치

http://cafe.naver.com/hongikgaepo



 '독산동' 이란 지명 이름을 알게 된 건 단지 서울 아파트 검색하다 최저가 아파트가 많아서였었다.

직접 와서 보니 나 홀로 아파트들이어서 그랬던 것 같고, 현재는 서울 아파트 값 상승으로 전체적으로 가격이 오른 듯하다.

단지 그 이유로 관심 있게 보다가 뉴스에서 시흥 광명 신도시 이야기가 나오고 LH 직원들의 비리가 나오면서 도대체 그곳이 어디인가 지도를 보다가 광명에 있는 '도덕산' '가학산' '구름산' 근방이라는 걸 알고 보니 그 근방에 '독산'이 있다. (독산은 산 이름이 아니다) 

어떻게 보면 끼어 맞추기 일수도 있겠지만 '독산동' 이 궁금해져 그 근처 작은 동네산이라도 끼고 돌아보고 싶어 찾아낸 게 독산동 '목골산' 그 산으로 아니 그 동네로 찾아 나선다. 



'독산역' 은 1호선으로 '서울역' '신도림' '구로'를 거쳐 1호선 야외의 지하철 역으로 나온다. 

지도를 보니 '독산동 우시장'을 거쳐갈 수 있다.

'마장동'은 가봤으나 '독산동' 은 못 가봤으므로 궁금해지기도 하여 나서본다. 

300여 미터 올라가니 정육점들이 모여있다. 

생각보다 큰 곳은 아니지만 제법 모양새는 갖췄다. 

주말 낮시간이라 더 조용해 보일는지 모르겠다. 

여느 동네와 같은 길을 걷는다. 

조금 경사져 있지만 여유로운 동네 한가로운 모습이다. 

길이 막다른 곳에 도달하고 산에 등꽃이 향기롭게 피었다. 

'등꽃'과 '황매화'가 피면 어느새 봄꽃의 후반전이다.

지도를 보니 오른쪽에 '독산 구립도서관'이 있다. 

그 도서관을 중심으로 '독산 체육공원'과 '목골산'그리고 그 너머로는 '호암산'이 있는데 오늘은 동네 여행을 온 거니 '호암산'은 다음에 가기로 한다. 

'체육공원'에 올라서니 철쭉이 아름답게 피어 봄을 누리고 있었고,  동네분들은 열심히 운동하고 계셨다. 

체육공원 위쪽으로 올라서니 '팔각정'이 있다. 

그곳에서 멀리 독산동을 내려본다. 

바로 옆 시흥 광명도 보이는 듯하다. 

전망을 바라보다 위쪽으로 난 길을 따라간다. '산울림 다리'를 건너면 '목골산'과 '호암산'으로 이어진다니 오늘은 '목골산'으로 갔다 돌아 내려와야겠다. 

봄, 연둣빛 녹음이 눈을 편하게 해 준다. 

잘 정비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정감이 가는 산이다. 

산에 사람이 별로 없다. 

물어물어 흙길 나무계단길을 20여분 올라가니 나타나는 정상, 정상에서의 뷰는 나무에 가려져 별로 없지만 벤치들이 늘어져 휴식공간을 자처한다. 

주변을 둘러본 뒤 지도를 보니 '미성 둘레길' 이란 길이 연결되어 있어 그 길 따라 가본다. 

호젓한 산길이다. 

꺾어지는 지점에서 황매화가 흐드러지게 핀 것을 보고 걸음을 멈춰 스케치북을 펼치고 가방을 뒤지는데 

'이런! 물감을 안 가져왔다' 

급한 데로 여기저기 뒤져보니 플러스펜이 있다. 

노란색 아름다운 꽃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꽃과 잎의 아름다움을 선으로만 표현해야겠다. 

햇빛을 받으니 꽃이 형광 노랑으로 아름답지만.... 어쩌랴 나의 게으름을 탓해야지 
































왼쪽으로 길을 꺾어 숲길을 걷는다.

이십 분 정도 걸었을까 길이 막다른 곳에 이르러 '난곡 초등학교'로 내려온다. 

초등학교에서 길 따라 내려가니 등나무 꽃이 한창이다. 

사람이 없길래 살짝 마스크를 내려 향기를 맡아본다. 

짙은 꽃내음에 어지지럼증이 날 것만 같다. 

'건영 2차 아파트'를 따라 내려가서  '난곡동'을 가로질러 간다. 

'세이브마트'라는 큰 마트가 이정표 역할을 하는듯하다. 

왼쪽으로 꺾어 '미성 초교' '난곡중학교' '독산고등학교' 지나 '별빛 남부시장'에 도달한다. 

주말이라 시장이 일찍 닫는지 어둠과 함께 닫는 가게들이 보인다. 

둘러보다 '미나리'와 '샐러리'를 장보고 나선다. 

조금 더 가다 '독산동 맛나는 거리'에 들러 길을 걸어본다. 

사람이 많지 않다. 

그 길로 돌아와서 '안양천'으로 움직인다. 

'안양천'으로 나가려면 다시 '독산역'으로 돌아가서 철길을 넘어가야만 '안양천'이 나온다. 

'안양천 주변' 은 오히려 새로 지은 오피스텔 건물로 더 빽빽하다. 

강으로 나오니 바람도 시원하고 공기도 맑다. 


하안동과 독산동을 나누는 '금천교'를 건너며 맑은 그 밤 흘러가는 물을 바라보다 집으로 가기 위해 독산역 방향으로 발길을 돌린다.










 2021, 0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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