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새콤하게 뼈 때리는 영화 '새콤달콤'

이계벽 감독, 채수빈, 장기용, 크리스탈, 한국영화, 영화리뷰, 넷플릭스

by 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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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본 영화에 독실한 관객도 연애를 했더란다.



처음엔 '한국'과 '호주'란 거리를 두고 그 거리를 금방이라도 달려갈 수 있을 것처럼 뜨겁게 한 사랑이 '대구'와 '서울'을 거리에 두고도 불씨가 꺼지지 않다가 7년의 시간이 흘러 그 색이 바래며 그녀가 건넨 질문


'오빠 나랑 결혼할 거야?'


그 질문이 마치 오빠 이젠 날 놔주란 소리처럼 들려 평소 하지도 않던 허풍과 장황하게 미래의 계획을 세운 것처럼(?) 떠벌였는데 들을땐 자지러지며 좋아하더니 한 달 후의 결혼식, 그 주인공은 내가 아니었다.

그녀는 그녀 영화의 주인공이었다.

내가 모르는 그와 잘 살고 있길 바라며....



"혁이 오빠!"


내가 혁이 오빠가 아닌데 설렌다. (나는 연이오빠다)

새콤달콤한 연애의 시작은 그렇게 보살핌으로 시작된다.

병원 생활을 해본 필자로서 간호사 선생님과 잘될 확률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이 영화는 대한민국 남자의 판타지의 일부인 돌봄의 아이콘 간호사 선생님과의 로맨스를 다루고 있는 데다 '채수빈'이란 상큼한 캐릭터로 남자들의 애간장을 녹여내고 있다.


영화를 찍고 있는 이계벽 감독님도 찍으며 애간장이 많이 상하셨다는 믿지 못할 소식까지 들린다나 뭐라나... 여하튼 그렇게 혁이 오빠를 부르며 튼실한 남주를 꼬시더니 그 남주는 이 세상의 모든 역경과 시련을 헤칠 것처럼 불타오르며 사랑의 의지를 불태운다.

그 의지가 그 튼실한 남주를 변화시킨 것일까?

남주는 핸썸한 남자 주인공이 되어 장거리 연애를 시작한다.

장거리 연애의 장점을 알고 있는지?

거리가 멀면 차라리 축복이다.

애매한 장거리는 몸을 축내며 애정을 증오로 바꾸기도 한다.

그 뼈 때리는 장거리 연애의 진화론(퇴화론?)을 보고 있자면 밤새 눈이 부어오를지도 모른다

새콤달콤하게...



2021, 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