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와 그녀의 분노 어디 향하는 걸까? 영화 비밀의 정원

박선주감독, 한우연, 전석호, 정다은, 유재명, 염혜란, 영화리뷰

by 김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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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화가 날 때 정확히 내가 왜 화가 나는지 모를 때가 있다.


나는 분명 감정이 혼란스러운데 이 감정의 본류는 어디서 시작된 건지 모를 때가 있다.

그 사람을 지켜줘야만 하는데 도리어 그 사람에게 화가 나는 건지 그 사람을 지켜 주지 못해 화가 나는 건지 그 사람에게 내가 이것밖에 되어주지 못해서인지.....


화의 본류는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이 장소에 물이 흐르기 시작한 건 자연적인 이유였는지 외부의 강력한 원인이었는지 알 수 없지만 바꿀 수 없는 사건 아니 사고였겠지만 그 상처를 묻어놓고 다시 그 상처가 덧나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수 있다.

다만 그 상처를 봉합하기 위해선 상처를 만든 이의 처벌과 용서 혹은 증오라는 연고가 필요하다.

그렇게 아물어진 상처는 지켜봐 줘야 한다.

상처 입은 자의 표정에서 아무것도 읽을 수 없더라도.....

이 영화는 상처 받은 이의 오히려 담담하지만 복잡한 그녀의 아픔에 대해 보듬어주고 있다.



울지 않고 티 내지 않고 자장가를 불러주듯이.....




2021, 06,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