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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May 22. 2023

사자능선에서 북악산 인왕산 안산을, 그리고 백사실계곡

족두리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 북한산파노라마, 평창동


 '사자능선'을 간다. 


북한산에 대해 쫌 아시는 분은 아는 곳이다. 

일부 '보현봉' 구간은 비탐방 구간이다. 

'구기동'에 내려 '전심사' 절을 찾아 오른다. 

산으로 오르는 초입이 작아서 지나칠 수도 있다. 

산길은 무난한 오솔길이다. 

살짝 바위를 타기도 하면서 걷다 보면 사람들이 말하는 '고스트바위'가 나타나고 그 바위를 지나 오르면 시야가 확 터지는 곳이 나타난다. 

그곳에서 커피를 한잔 한다. 

'족두리봉'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문수봉'이 보이는 시원한 전망의 공간이다. 

커피를 한잔하고 다시 길을 나선다. 


낮은 소나무길을 따라 걷다 보니 살짝 동네와 연결되는 공간도 나온다. 

평창동 하늘의 구름을 타고 걷는 기분이다. 

골짜기 같은 길을 따라가다 시야가 다시 터지는 곳을 내려다보니 '북악산' '인왕산' '안산'이 한눈에 보이는 공간이 나타난다. 

역시 방향을 바꿔보니 산의 모습이 다 달리 보인다. 

특히 '인왕산'은 60대 선생님의 모습에서 20대 청년의 모습으로 달리 보인다. 

종로 쪽에서 보는 인왕제색도에 나오는 인왕산의 모습은 60대 고집스러운 학자의 모습일 테지만 뒤에서 보는 인왕산은 푸릇푸릇한 20대 청년의 모습이다.

세산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이 능선의 뷰가 감사하다. 

산을 따라 더 가다 보니 중간중간 뷰가 터지는 공간 공간들이 아름답다. 

숲너머 한 팀의 분들이 보현봉 정상에 가는 길에 과태료를 뗀다고 돌아가길 권유하셔서 길을 돌려 내려온다. 이른 하산을 달랠 겸 건너편 '백사실계곡'으로 간다. 

물이 많지는 않아도 계곡엔 물이 마르진 않는다. 

백사실에는 많은 사람들이 숲을 즐기고 있다. 

아름다운 숲을 즐긴다는 건 나 스스로를 자연과 연결시키고 그 아름다움의 일부가 된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오늘 날씨도 숲도 아름다운 하루다.   


















































2023,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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