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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태연 May 04. 2023

노고산에서 북한산 파노라마를 바라보고 일영유원지로

북한산, 흥국사, 청룡사, 창릉천, 어반스케치, 한국화, 동양화, 수묵화

http://cafe.naver.com/hongikgaepo



아, 날이 좋다 


봄에서 초여름으로 넘어갈 듯 긴장 타는 날씨다




시야도 좋기에 북한산 파노라마를 즐기러 근처 양주 '노고산'에 들린다. 

'북한산 파노라마' 대표적인 모습은 양주 방면에서 보는 게 정면의 모습이다. 

인수봉, 숨은 벽,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 염초봉, 의상봉 대표 봉우리들을 파노라마로 제일 드라마틱하게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에 노고산에서 바라보았던 그 북한산 파노라마를  잊을 수 없어 다시 한번 그 산을 오른다. 

예전에는 '전원일기 마을'로 올라갔으니 올해는 건너편인 '흥국사'를 통해 오르기로 한다. 

정류장에 내려 '창릉천'을 건넌다

북한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물이다. 

일부는 송진가루가 섞여서 송진색을 띠기도 한다. 

마을을 거슬러 10여분 정도 걸으니 나오는 절의 마당, 널찍한 경내를 산책하다 약사암의 감로수는 더 맛이 좋을 듯하여 한 모금 한다. 

시원한 물맛이 갈증을 씻어낸다. 

지도를 보니 절에서 바로 '노고산 (한미산)'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는데 지금은 공사 중이라 못 올라간다고 한다. 

절을 바라보고 오른쪽에 우회로가 있다. 그 길 따라 오르다 삼거리에서 메인길에 합류한다. 

이제 연둣잎들이 그득해서 제법 숲의 느낌을 갖추었다. 

바위틈 사이론 궁금해지는 꽃들이 지천이다. 

나무의 모습도 그렇고 우거진 모습이 이 정도 높이의 낮은 산에서 주는 만족감은 다 갖추었다고 생각이 든다. 능선에 올라오니 근처 군부대에서 사격연습을 하느라 총소리와 조교의 절도 있는 목소리가 우리나라가 분단국가임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조금 능선을 타고 가다 바위가 있는 전망쉼터에서 확 터지는 북한산 파노라마에 발길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몇 년 전 이맘으로 이 자리에서 스케치했던 기억이 있다. 

더 올라가 정상에서 그리려고 했으나 여기 이 풍경이 파노라마가 이 자리에서 스케치북을 꺼내게 한다.  
































그리는 내내 산을 지나치며 그림에 대한 칭찬과 같이 함께 풍광을 즐기신 산객분들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인사를 드린다. 

산의 정상에 오르지 않았기에 열심히 산을 걷는다. 

고래등에 탄 듯 산등성이를 열심히 걷다 보니 소나무숲도 나오고 호젓한 공간과 북한산의 다른 조망들도 아름답다. 

30여분 열심히 걷다 보니 나타난 정상, 널찍한 마당에 정상석이 한 귀퉁이에 다소곳이 놓여있다. 

사진을 찍고 '전망바위'에 올라 360도 풍광을 둘러본 후 라면에 물을 붓는다. 

아무도 없던 그곳에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신 그분은 '감악산'과 '파평산'에 대한 정보를 주시고 설악산과 북한산 암벽을 타던 젊은 시절 이야기를 꺼내 놓으신다. 

'설악산' 비선대에 있던 산장에 묵으며 '장군봉'을 오르내리고 '비선대'에서 '공룡능선'을 따라 돌아 내려오던 이야기를 하시며 눈빛이 반짝반짝하신다. 

시간이 많지 않아 인사를 하고 방향을 잡는다. 

전에 여기서 되돌아갔으니 오늘은 쭉 가거나 앞쪽으로 내려간다. 

군부대를 돌아 부대 정문에 있는 시멘트길로 내려간다. 

길이 이길 말고는 보이지 않아 내려가는데 나름 '북한산'도 다시 보이고 '도봉산'과 '오봉'도 보이고 호젓한 길이다. 

내려가다 시멘트길 앞으로 사격훈련이라며 왼쪽 '청룡사' '일영유원지' 방향의 우회로로 유도한다. 

긴가 민가 한 숲길을 30여분 걸으니 나타난 '청룡사' 거기서 다시 숲길을 걸으면 나타나는 '일영유원지' 

불타오른 낮 날씨와 달리 선명하게 어두워지는 '일영 유원지'의 모습 하나하나가 아름답게 보인다. 


강 따라 내려가며 그림 같은 풍광을 시원한 바람과 함께 남기고 온다.  



















2023, 05,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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