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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미산, 염창산, 그 작은 산의 가볍지 않음을

염창동 도깨비시장, 한강뷰 산, 북한산 파노라마, 인왕산, 안산, 스케치

by 김태연

http://cafe.naver.com/hongikgaepo



근교 산을 위주로 도는 중이다.


지도를 보니 작년에 임장 갔던 아파트의 옆산이 궁금했는데 오늘 쉬엄쉬엄 그 산을 오르기로 한다.

버스를 타고 20여분 '염창역'에 내리는데 근처 '도깨비시장'이 있어 그곳을 지나쳐 가려하는데 명절을 앞두고 있어서 사람들이 참 많다.

시장 입장에선 오늘이 대목이라 사람들이 정말 많다.

어렸을 때 시장에서 자란 탓에 시장의 분주함이 익숙하고 고향 같다.

과일이며 생선이며 제수상에 올릴 것들이라 좋은 상품으로만 디피되어 있다.

사람들을 헤치고 구경하며 가다가 탕수육 3000원 문구를 보고 잠시 멈춘다.

떡볶이와 탕수육이 그런대로 맛이 있다. 다음에 또 이시장을 오면 들리고픈 곳이다.

순삭으로 먹어치운 다음 시장을 헤치고 길을 나선다.

'강서보건소' 옆길로 올라가다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고 주택가로 올라간다.

그 주택가 사이에서 '꽃집'을 찾아보니 그 꽃집 옆으로 산의 '들머리'가 있다

산이 높지 않아 큰 기대감도 없어 편안하게 길을 걷는다.

사이사이 운동기구도 있고 미니 데크도 있어 아기자기한 산이다.

산이 원래는 "증미산", "증산"이었으나 조선시대 배로 서해에서 소금을 가져와 여기 이산 근처 소금창고에 쌓아 놓았다 해서 "염창산" 이 되었다고 한다.

바로 앞에 이정표를 따라 전망대로 오르기 15분쯤 시야가 밝아진다.

"와~ "

감탄이 절로 나오는 뷰다.

날씨가 흐릿해도 공기가 맑아 '한강'과 '하늘공원' 뒤로 '북한산 파노라마' 그리고 '인왕산'과 '안산'이 차분히 그 자리를 뽐내고 있다.

이렇게 낮은 산에서 이런 시원한 뷰를 갖고 있다니 놀라운 곳이다.

그림 도구를 꺼내 한 시간쯤 그 아름다운 자태를 그리는 호사로움을 느낀다.

너무나도 호사로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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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치가 끝나고 그대로 한강방향 데크계단으로 내려간다.

아까 동네주민분께 여쭤보니 왼쪽으로 '가양동' 오른쪽으로 '등촌동'으로 나온단다.

가양동 방향으로 내려가니 하산이 10여 분도 안 걸리는 것 같다.

내려가는 길에 운동 기구도 있고 고즈넉한 벤치도 있어 동네 산이 가지고 있는 미덕은 다 갖추고 있는 것 같다.

그곳에서 버스 내렸던 곳까지 10여분, 가성비 좋은 서울의 아름다운 산을 찾은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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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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