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리고개, 아리랑시장, 흥천사, 고려대학교, 성신여대, 어반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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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추우니 하늘이 투명하게 맑다.
추운 날씨에 손이 시리다 그래도 하늘이 맑은 게 더 좋다.
둘러보지 못했던 골목을 지난다. 자주 가기도 했고 유명하기도 한 서촌 채부동 잔치집이 있는 시장 건너편
'적선골'이라는 골목을 지난다.
부동산도 병원도 약국도 식당도 있지만 제일 많은 가게는 한복 대여점이다
이곳에서 한복을 대여해 입고 가면 경복궁을 무료로 들어갈 수 있어 외국인들은 자주 들리는 유명한 골목이다.
그 골목을 지나 도로를 너머 버스를 기다리다 둘러본 곳, '내자동'이다.
아직 골목골목 구석구석 알려지지 않은 고수의 식당과 카페가 콕콕 숨어있는 재미있는 공간이다
다음에 스케치하러 둘러보고 싶은 도심 속 숨은 공간이다
버스를 타고 가는 곳은 '미아리고개'
그곳에서 '개운산'으로 갈 예정이다.
내려서 길을 잠깐 헤매다가 반대방향이 궁금해져 먼저 반대방향으로 내려간다. 미아리고개가 이미 산의 사잇길이라 평지가 아니라 산동네 같은 고지대인 데다가 그곳에 오래된 집들과 아파트들이 줄지어 있어 호기심이 자극이되 계속 내려가게 된다. 오래된 집을 개조해서 만든 미용실도 인상적이고 아파트 사이사이로 내려다 보이는 또 다른 아파트도 인상적이다.
언덕을 내려가니 전부터 익숙했던 이름 '정릉'
동네 이름으로 쓰이는 정릉은 사실 세계문화유산인 왕릉의 하나이다
누구의 무덤인지 살펴보니 조선왕조 태조의 두 번째 부인인 신덕왕후의 무덤인데 태조가 목이 말라 우물가에서 물을 마시려는데 한 아가씨가 버드잎을 띄어 주어서 반하게 되었다는 그래서 왕비가 되었다는 이야기도 유명한 이야기다.
'정릉역'에서 '아리랑시장'을 지나 올라가니 정릉 입구가 나타난다.
동네 사람이 아니라서 표를 제대로 사고 입장한다.
정릉 입구에 작은 내가 흐르는데 북악산 물줄기가 흐르는 게 정감 있다. 정릉의 산이 북악스카이웨이와 연결된 산이라니 이렇게 또 내가 아는 곳과 모르는 곳이 연결되어 있다.
능은 비석과 함께 산의 언덕을 능으로 쓰는 어찌 보면 왕릉이라기에 조금 소박한 느낌도 있다.
능을 따라가다 산책로를 따라 걷는다.
산책로의 부분 부분이 오래된 아름다운 모습을 가지고 형성되어 있어 고즈넉한 길들이다.
정상에 오르니 소나무가 있는 전망대에서 북한산 보현봉과 형제봉 그리고 멀리 오봉을 선두로 도봉산이 선명하게 보이고 그 뒤로 수락산과 불암산이 배경으로 서있는 가운데 앞에 나무들이 조형감 있게 구성되어 있다.
여름이면 그 뒤에 산은 반밖에 보이지 않았을 텐데 겨울이라 시원하게 보이는 것 같다.
그 아름다운 파노라마를 먹으로 채색으로 그려본다.
산을 내려와 입구에서 흥천사 방향으로 길을 잡는다.
흥천사는 금방 나오는데 절의 모습은 옛 느낌보다 약간 현대적인 느낌의 절이다.
규모가 큰 편이라 여기저기 건물들이 세워져 있다. 절을 나와서 다시 개운산 방향으로 걷는다
개운산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발걸음을 재촉한다.
다리를 건너면서 보이는 낙조가 아름답다.
아파트 단지를 끼고돌아 돌아 올라가니 오른쪽으로 성신여자고등학교 오른쪽으로 개운중학교가 자리하며
경사면에 있는 학교와 집들의 재미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개운산 공원길 초입이 나오고 초입에 대운동장이 있고 스포츠센터가 자리하고 있으며 그 건물옆으로 의회가 자리하고 있다. 의회 뒷길로 따라 올라가면 20여분 만에 나오는 마로니에마당, 그곳이 정상임을 알 수 있다.
운동 기구며 가벼운 러닝도 할 수 있게 잘 꾸며져 있다
거기서 바로 밑에 개운산 근린공원 하늘전망대에서 야경을 내려다본다.
차가운 겨울도시가 아름답다
죽림정사가 있는 곳으로 하산 방향을 잡고
도봉경찰서 있는 곳으로 나온다. 전에 왔던 곳이다.
'미아리고개'를 중심으로 미지의 공간인 '정릉'을 알아보고 '고대'와 '성신여대'를 둘러싸고 있는 '개운산'을 탐방해 본 궁금한 것들이 많이 해소된 뿌듯한 감정의 날이다.
날이 추우니 귀가를 서두른다.
2025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