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창골목, 청계천, 신답역, 기지역, 답십리공원, 어반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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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가 보기에 조금 불편한 사진이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청계천 근처 신답과 용답 (옛 기지역)을 오가며 맘껏 뛰어놀며 살았다
그 아이는 청계천은 건널 수 없는 곳이라 그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궁금해하며 살았다
그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왕십리'는 정리되지 않았지만 황금상자가 숨어있을 것 같은 노다지 같은 곳이다.
그런 왕십리에서 은행에 들를 일이 있어 갔다가 거리를 나서 본다.
여행자거리, 곱창거리로 명명된 곳은 성동구청을 기점으로 청계천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겨울은 황량하기도 하지만 꾸밈없는 있는 그대로를 보여주는 계절이다.
나무마다 잎을 떨궈내어 그 자신의 뼛속 가시 하나하나까지 보여줄 수밖에 없는 솔직한 계절이다
그 계절 속의 도시를 걷는다
왕십리는 가까우면서도 먼 도시다.
중학교 시절 겨우 몇 달이지만 영어학원을 왕십리로 다니기도 했는데 그런 왕십리는 나에겐 시내였다
그 왕십리가 조금 더 주목받게 된 건 역 건물이 새로 리모델링되어 만들어지고 그 안에 마트와 백화점이 생기면서 조금 더 주목받았다
지금은 교통의 허브로 청량리와 왕십리가 주목받고 있다.
근처 '여행자거리'는 음식점과 숙소가 모여있는 곳으로 실제 태국 방콕의 카오산로드나 베트남 호찌민의 부어비엔 거리처럼 외국의 여행자 거리처럼 북적거리지는 않지만 편의시설이 모여있고 교통이 편리한 곳이다
조금 구도심걑은 길을 걷다 보니 옛 단독주택들이 나온다.
우리나란 산과 언덕이 많은 나라라 집들이 울퉁불퉁한 오르막 내리막길에 잘도 지었다.
동네 깊숙이 들어가면 요즘 유행하는 소규모 재건축 단지로 지정되었다고 플래카드가 펄럭인다
재건축에 속도를 내는 서울시의 정책이 여기저기에서 보인다
'마장동 축산시장'에 다다르니 시장에 대한 궁금증으로 발길을 아니 돌릴 수 없다.
초입에는 고기를 예쁘게 포장해 놓고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지만 안으로 갈수록 귀나 내장 그리고 통돼지머리 그리고 소머리까지 고기를 해체하고 나누어 파는 진짜 시장이 나타난다.
예전부터 도축장이 위치해 시장이 형성되었다는 그 진짜 마장동은 깊숙이 들어가야 보인다
그 주변에 순대와 부산물을 파는 공간도 사이사이 보인다.
붉은색 조명과 색깔에 눈이 피곤해 시장 끝 청계천 방향으로 나온다
시민들이 산책하는 자연친화적 하천이 나오는데 그 건너가 눈에 익숙한 곳이다
산답역이다
어릴 적 명성예식장이 있고 길을 잃어버리기도 했던 신답역이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지척이었다.
이제 또 다른 퍼즐이 맞춰진다
그 공간을 더 잘 보고 싶어 조금 높은 건물로 올라간다
주차장 건물이기도 상가건물이 기도 한 그곳 옥상에서 바라보는 뷰는 또 다른 공간을 그리고 있다
동대문구청과 이제 간판을 떼어버린 홈플러스 건물 뒤로 북한산이 펼쳐져 있다.
멀리 북한산 인수봉도 모양을 갖추어 아름답고, 녹지인 답십리공원도 어렴풋이 보이는 둣 하다.
그 풍경을 놓칠 새라 차가운 공기를 담아 스케치한다
스케치를 끝내고 돌아보는 도시는 어둠이 내려앉아 차가운 공기를 무겁게 내려 앉치고 그 공기에 불울 붙여 점점 화려해진다.
2026,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