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유튜버는 왜 좋아해?

당신도, 나도 오타쿠입니다.

by 방감자

글과 함께 들으면 괜찮은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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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알고리즘에 없던 유튜버 혹은 인플루언서가 유명해지면 항상 달리는 댓글이 있다. '저 사람은 왜 구독하는거임?', '저런 사람도 00만이네' 등 유명인을 무시하고 내리까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을 응원하는 팔로워들까지 함께 내리친다. 굳이 그래야만 했을까?


너도 나도 오타쿠다
DSC09505.jpg 방백
오타쿠 おたく:
넓은 의미로는 특정 분야에 광적으로 파고들며 분석하는 사람을 의미하지만,
좁은 의미로는 일본 애니메이션풍 컨텐츠 서브컬처 문화를 취미로 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오타쿠라는 일본의 신조어는 우리나라에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 정도로 알려져 있지만 일본인 친구에게 들었던 의미는 조금 달랐다. 무언가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 예를 들면 낚시를 좋아하면 낚시 오타쿠, 스케이트보드를 좋아하면 보드 오타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었고, 처음엔 비하하는 의미가 담겨있었지만 요즘은 취향을 설명하는 단어, 우리나라 문화를 첨가해보자면 '~광팬' 정도로 치환할 수 있다. 영어로는 Geek 정도로 대체될 수 있겠다.


너랑 달라? So What?
DSC09500.jpg 방백

인터넷의 발전을 넘어 대 AI시대가 오면서 너도 나도 누구나 개인적인 글을 쓸 수 있고, 영상을 올릴 수 있고 더이상 공영 방송국이 수직적으로 주는 한정된 정보와 연예인이 아니라 내가 원할 때 필요한 정보를 언제나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진정한 고민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내가 좋아하는 것을 더 자세히, 재밌게 볼 수 있는 시대다. 취향과 취미의 고도화 단계이며, 나만의 취향을 더 깊게 파고들 수 있는 마이크로 커스터마이징 시대이다.


굳이 굳이
IMG_1347.jpeg STOP

더이상 '이상한'취미라는 것은 없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라면 그걸로 됐다. 더이상 남의 취향을 무시할 필요도 없고, 까내릴 필요도 없다. 유튜버의 구독자 수는 그 사람의 취향에 동조하는 사람으로 보면 되고, 그렇구나 하면서 넘기면 된다. 굳이 굳이 의문을 가질 필요도 없다.


비주류, 주류의 기준은 더이상 무의미하다. 힙합이 서브컬쳐였다가 메인스트림이였다가 다시 주춤해진 것과 같이 세상은 변하고, 사람들의 취향은 다양해졌으며, 더이상 남의 취향을 따라가지 않아도 살만해졌다. 그러니 내 취향을 자신있게 드러내고 표출하면서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고민과 함께 남의 취향에도 존중해주는 너른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 이해가 안간다면? 이해 안해도 된다. 그 사람도 당신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