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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호 Sep 22. 2023

그림책 안 읽는 아이를 즐기도록 만들기

그림책 읽기는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입증한 많은 연구들로 인해 중요함을 다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부모와 양육자들이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어떻게 읽어줘야 할지 혼란스러워하고 있으며, 아이들이 그림책을 즐기지 않거나 관심을 가지지 않아 걱정을 많이 하세요. 재미있다는 그림책을 전집으로 사놓았는데 스스로 읽지 않아 고민인 부모도 있었어요.


그림책은 글밥이 많은 책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같은 책이라서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글자 없는 그림책부터 점점 글자 수를 늘려가는 원리라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글을 읽는 것에 치중하고 그림을 등한시한 적이 있었어요. 그러다가 그림책을 읽으면 좋은 점을 알게 되고 그림책을 잘 읽어주려고 노력했어요.






먼저 어린이들이 그림책을 읽으면 좋은 점,  다섯 가지는 다음과 같아요.
 
첫째, 언어 발달 촉진: 그림책은 풍부한 그림과 텍스트를 결합한 형태로, 언어 발달을 돕습니다. 아이들은 그림과 단어를 함께 보며 언어 이해력과 어휘력을 향상합니다.
 
둘째, 상상력과 창의력 계발: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다양한 이야기와 상상의 세계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으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셋째, 문해력 향상: 그림책은 그림과 텍스트를 연결하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의 문해력을 향상합니다. 그림을 통해 이야기를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넷째, 자기표현 능력 강화: 그림책은 감정을 표현하고 공감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아이들은 그림책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웁니다.
 
다섯째, 가족과의 유대감 강화: 그림책은 가족과 함께 읽을 수 있는 활동으로, 가족 구성원 간의 유대감을 높입니다. 함께 이야기를 공유하고 토론하는 경험은 가족 관계를 강화합니다.
 
그림책은 어린이의 성장과 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림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학습과 놀이를 결합하며, 독서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는 유용한 방법 중 하나입니다.




한글을 익히는 도구로만 생각한다면 표현 능력을 강화하고 상상력과 창의력,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겠지요?


이런 좋은 점을 알아도 아이들에게 읽도록 권하는 부모의 태도나 환경에 따라 그림책을 읽는 것을 싫어할 수도 있습니다.


 
그럼 어린이들이 그림책을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유는 아이에 따라 다양할 수 있지만, 주요한 다섯 가지 이유는 다음과 같아요.
 
첫째, 무미건조한 이야기: 어린이들은 흥미로운 이야기와 캐릭터를 원합니다. 때로는 그림책 중에는 교육적 필요에 따라 만들어져 지루하거나 어려운 주제를 다루는 것이 있어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할 수 있습니다.
 
둘째, 부적절한 연령대: 어린이의 연령과 발달 수준에 맞지 않는 그림책을 제공하는 경우, 어린이들은 내용을 이해하기 어려워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독서에 대한 거부감이 생길 수 있습니다.
 
셋째, 강제 독서 압박: 어린이에게 그림책을 읽으라고 강제하는 것은 독서를 싫어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강제로 읽어야 하는 느낌을 받으면, 어린이들은 제대로 된 효과를 얻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넷째, 디지털 디스트랙션: 현대 어린이들은 디지털 매체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진책보다는 디지털 미디어에 끌리는 경우가 있으며, 이로 인해 그림책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다섯째, 독서 환경의 부재: 어린이의 주변에 독서를 할 수 있는 환경이 부족한 경우, 그림책을 읽는 습관을 형성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부모나 양육자가 독서를 장려하고 책을 활용하는 모델이 되지 않는다면, 어린이들은 그림책을 더 적게 접하게 됩니다.
 
이러한 이유 중 하나 이상이 해당된다면, 부모와 양육자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어린이의 독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노력할 필요성이 있지요


그림책 읽기를 싫어하지 않는 방법 중 제가 제일 많이 권하는 방법은 그림책을 읽는 장소를 즐거운 곳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도서관을 가는 시간을 만들어요.

"우리 집은 그림책 전집이 많아서 도서관 안 가도 돼요."

이렇게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던 어머니의 고민이 바로

'우리 아이는 왜 책을 싫어할까요?' 였어요.

이 어머니는 책을 읽을 때 강제성을 많이 부여하고 혼을 많이 낸 경우였어요. 게임하려면 책을 읽어야 했어요. 물론 게임을 하기 위해 책을 읽었지만 결과적으로 책 읽는 것을 싫어하게 되었어요.

책을 읽는 활동이 좋은 인상을 주어야 즐길 수 있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도서관에 나들이 삼아 가세요.

혼내거나 잔소리는 최대한 하지 마세요. 그렇다고 도서관에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어도 괜찮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도서관 규칙을 지키지 않는 경우는 단호하게 이유를 말하고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합니다.

도서관에서 보고 싶은 책을 빌리는 시간을 주고 직접 대출을 하게 해 주세요.

이상한 책(엄마 눈에)만 빌린다고 걱정이 되는 경우, 한 두 권은 엄마나 사서 선생님이 권하는 책으로 빌리기로 협상을 미리 해 두세요.

도서관 나들이가 거듭되면서 이상한(?) 책을 덜 빌리고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더 많이 빌리게 되더라고요.  물론 은근하게 그림책의 좋은 점, 재미있는 부분을 강조하고 관련된 활동을 기획하여해 보세요.


예를 들면 백희나 작가님의 알사탕을 봤다면 아이는 그냥 지나치기 쉬운 깨알 같은 재미가 있는 부분을 찾아 준다거나 백희나 작가 전시회에 가 보는 것도 해당됩니다. 어머니의 그림책 공부가 선행된다면 효과가 높을 것입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그냥 집에 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아이들은 도서관에서 나오면 집으로 바로 가지 않고  지나갔어요. 집 바로 앞에 도서관이 있었는데 대출하고 바로 집에 가는 것이 아니라 좋아하는 외식을 하러 갔어요. 온 가족이 도서관에서 뒹굴뒹굴 책을 읽다가 나와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거죠. 가끔 사고 싶은 문구류나 장난감을 사기도 했어요.


도서관 책 읽고 빌리기는 가족들과의 외식과 쇼핑으로 즐거운 시간이라는 등식이 성립되면 아이들은 토요일이나 일요일만 기다립니다.

빌린 책을 다 읽으면 쿠폰을 주고 다른 것으로 이어도 괜찮습니다.


그림책은 단순하게 한글을 읽게 하는 책이 아닙니다.

장차 과학자로서 예술가로서 가져야 할 창의력, 공부하기 위해 필수적인 문해력, 삶에서 소통하는 능력을 키우는 소중한 수단입니다.

내 아이를 위한 그림책 읽기

꼭 시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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