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ep.5]『빠르게 실패하기』- 존 크럼볼츠
나는 굉장히 통제적이고 불안감이 많은 사람이다. 어린시절에는 하고싶은게 굉장히 많은 사람이었고,
10대의 끝에서는 많은것을 이루었다. 그래서 20대에 대한, 대학에 대한 엄청난 기대와 포부가 있었는데, 20대에는 많은 벽에 부딫혔다. 많은 부담감을 가지게 되었고, 남들이 내게 하는 기대를 져버린다는것에 대한 불안감이 굉장히 많아졌다. 그리고 결국 21년도부터 찾아온 공황장애를 가지게 되었고 많은 시간을 무기력하게 지내고, 혼자 남게되는 밤이 되면 수많은 경우의 수에 대한 걱정과 고민들을 하게되었다.
어쨌든 나아가야하는 길이 너무 많은 20대고, 하고싶은게 굉장히 많고, 잘하고 싶어서 더 괴로웠다는 생각에 이겨내야 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거창한 시도들은 아니었다. 불안장애와 공황장애라는게 별것아닌것도 힘들게 만드는 병이다보니.
내가 할 수 있는것들 중 가장 쉽고 간편한것은 책읽기였다. 가장 간편하면서 부담스럽지 않고, 가장 생산성있고 있어보이는? 그런 취미라 부담없이 선택했고, 한달에 두권 정도는 꾸준히 읽었다.
읽은 책들 중 나에게 불안감을 이겨내고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책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빠르게 실패하기』- 존 크럼볼츠, 라이언 바비노
실패는 내가 굉장히 두려워한 것들 중 하나다. 내가 잘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고, 애초에 내가 잘 하지 못하는 것은 대놓고 자신감없어하거나 회피했고, 새로운것에 대한 도전을 불안해 했다.
실패는 내가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갖게되는 가장 큰 걱정거리였다.
'빠르게 실패하기' 라는 제목만 읽어도, 바로 '그렇구나,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라는 책이구나' 싶었다.
가장 흔하게 들을 수 있는 격려의 말이었기에 엄청난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책의 저자는 실패를 두려워 말라! 라는 말을 아주 다양하고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빨리 실패하는것이 왜 중요한지, 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는지.
나는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의 변화를 겪었다.
책에서 소개하는 다양한 사례 중 신기했던 소재는 '미스터리한 기분'에 대한 내용이다.
책에서 소개한 차트랜드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자기가 인지하지 못할정도로 빨리 지나가는 단어임에도 불구하고 그 단어를 지나치는것 만으로도 행동에 변화를 겪는다. 단어를 정확히 식별하지 않앗는데도 행동에 영향을 주었으나, 사람들은 왜 그런 기분을 느꼈는지 정확한 이유를 모른다고 말했다.
불확실성 앞에서 나는 수없이 "아 못해서 망신 당하면 어쩌지"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실수하면 어쩌지" "내가 아직 준비가 안되어서 이렇게 불안한거 아닐까?" 등 알수없이 무기력하고 불안한 감정에 쌓여있었고, 그런 상상들에 지나치게 빠져있느라 기회를 놓친적이 많았다.
'상황이 좀 나아지면 하자' 라고 생각했던게 가장 큰 문제였다.
물론 나는 21년도에 물리적 상황의 한계에 부딫혔고, 일상적인 행동이 불가능한 공황장애를 겪었다.
한번 진단받은 불안장애는 일년,이년 내내 내 발목을 잡혔다. 지금보다 더 나은 내일, 조금 더 우울함이 없어지면... 조금 더 신체적인 상황이 좋으면...
내가 우울한 이유를 찾아대기 시작했고, 그 이유들은 내가 무언가를 할때마다 안된다는 이유가 되었다.
그리고 나선 무언가 도전할때마다 우울했던 이유가 해소되었는가? 를 따지게 되었다.
'상황이 조금 나아지면 하자'는 2년동안 수없이 나를 불러세웠던 것이다.
나는 창작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었지만 호기심이란건 늘 새로운 미지의 영역을 탐구하는 일이라고 느껴져 나는 호기심을 무서워했다. 책에서는 창의적인 일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곳에, 새로운 사회에 소속되어보아야 한다.
다른 성공을 위한 자기계발서에서도 읽었듯, 내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성공한 사람들을 자주 만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동해야하고 직접 찾아나서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방법은 그 분야에서 성공한사람, 나의 롤모델, 전문가등을 직접 인터뷰하는 것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상대방의 이야기를 경청하게 되며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방법이라고 말한다.
이 책에서도 "롤모델로 자신을 둘러싸게 하라"고 말한다.
좋은 경험과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들은 그런 에너지를 내뿜고, 그런 감정과 분위기에 동화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새로운 사람들을 향해 떠나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계속 새로운곳으로 향하라고 말하며 내게 실패해도 괜찮아, 실패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라는것,
그리고 정말 중요했던것을 계속 언급한다.
새로운 도전 앞에서 머뭇거리게 되는 사람이거나, 창의적인 일을 해야하는 사람들이 한번쯤은 읽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무언가 갈림길에 도달했을때 어떤 직감을 믿을지, 당장 무엇을 어떻게, 어떤 마음으로 시작해야하는지 알 수 있다.
새해 시작 기념 무언가 목표달성에 망설이는게 있다면 읽어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