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투자할 것인가?
국내 질서가 변동하는 것처럼, 국제 무대에서도 강대국 간 질서가 한 번 결정되면 영원히 고정되는 것이 아니라, 힘의 균형에 따라 거대한 갈등과 전쟁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
약육강식과 패권 교체 국제 관계에서는 힘이 곧 정의로 이어질 때가 많다. 기존 패권국이 점차 쇠퇴하고, 신흥 세력이 급부상하면 양측 간 긴장이 고조된다. 군사력이나 경제력, 기술력이 비슷해지면서 서로 간 가치관까지 충돌하면 대규모 전쟁 가능성이 높아진다.
1930년대와 오늘날의 유사성 실제로 1930년대는 전 세계적 경제위기, 내부 갈등(극좌·극우 이념 충돌), 파시즘·공산주의 등 극단주의가 번성하고, 결국 2차 세계대전이라는 대참사로 이어졌다. 오늘날도 미중 패권 경쟁이나 지역 분쟁이 확산되면서, ‘또 다른 대형 충돌’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치체제의 선택지 국제 관계에선 ‘민주주의 vs 전제주의’, ‘자본주의 vs 공산주의’ 같은 근본 갈등이 자주 부각된다. 파시즘의 사례에서 보듯, 국가가 위기에 처하면 강력하고 독재적인 리더를 선호하는 경향이 늘어나기도 한다. 이는 내부 질서 사이클이 심각한 부침을 겪는 시기일수록 국외 충돌과 맞물려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
역사 속에서 보면, 오늘날의 금융·투자 체계(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방식)는 1350년경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발전했다. 이후 대항해시대에 금·은 등 경질자산을 확보하면서 거대한 부가 창출되었고, 신용 확장이 거듭되어 현대에 이르렀다. 문제는 신용 자체가 언제나 단기적으로는 경기 부양을 일으키지만, 장기적으로는 부채 부담과 함께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투자 관점에서, 가장 크게 주의해야 할 리스크는 크게 세 가지다.
충분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 부채 사이클 후반기에 접어들어 금리가 낮고, 심지어 실질금리가 마이너스가 되면, 현금이나 국채로는 구매력 손실이 커질 수 있다.
포트폴리오 자체가 파산하는 것 금융 시스템이 붕괴하거나, 전쟁과 혁명이 일어나면 민간 자산가치가 급격히 훼손될 수 있다.
수익의 상당 부분이 세금 등으로 압수되는 것 역사적으로 국가 위기 시기에 ‘부자 증세’, 자산 몰수, 혹은 하이퍼인플레이션을 통한 사실상 세금 징수가 빈번했다.
특히 ‘빅 사이클’의 말기에는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금융자산이 대거 인출되거나 현금화되는 ‘뱅크런’ 현상이 일어난다. 이때 정부와 중앙은행은 부채 부담 완화를 목적으로 통화를 대규모로 찍어내므로, 현금 및 채권의 실질가치 하락이 더욱 심화된다. 그 뒤 사람들이 안정을 찾으면서 자산가격이 일정 수준에서 재평가되고, 다시금 새 사이클이 돌아오는 과정이 반복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는 “금융자산, 현금, 채권만 믿지 말고, 실물자산(예: 금, 부동산 등)을 비롯해 여러 형태로 분산투자”해야 한다. 또한 극심한 혼란기나 전쟁기에 대비하기 위해, 지역적·통화적 위험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 이런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역사가 증명해왔듯 큰 위기가 닥쳤을 때 자산을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
결론적으로, “어떤 국가도, 어떤 지도자도, 어떤 경제 체제도 영원하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역사의 흐름을 통찰하고 분산투자를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큰 호황 뒤에는 불황이, 그리고 극심한 혼란 뒤에는 또 한 번의 새로운 질서가 찾아온다. 이런 주기가 몇 세대에 걸쳐 진행되므로, 지금 당장 우리의 경험만으로는 이를 예측하기 어렵지만, 역사적 사례를 통해 교훈을 얻는다면 적절히 대비할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단순히 경제·투자 차원을 넘어서, 한 사회와 국가가 다음 단계로 건너갈 때의 갈등과 위험요인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