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우연히, 군대 훈련소에서 만났다.
같이 교회를 다녀서일까, 왠지 모르게 잘 통하는 느낌이었다.
우연히, 후반기 훈련소에서 같은 내무반이 되었다.
이번에도 함께 교회를 다니며 서로에게 의지가 되었다.
우연히, 전역 후에 만났다.
친한 친구가 동기를 만난다며 우리 동네에 왔고, 그 김에 생각나서 연락을 했단다.
우연히, 점심시간에 마주쳤다.
타지로 취업했는데 회사가 근처였던 모양이다.
우연히, 새로 등록한 교회에서 또 만났다.
앞에 나와 소개하던 나를 찍어 사진으로 보내줬다.
우연이 쌓여, 인연이 되었다.
하지만 나는 이제 머지않아 떠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