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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따로또같이 Jul 25. 2024

학교에서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가

왜 잘해야하는가

요즘 초등학교 생활을 잘하는 방법에 대한 책들을 몇 권 접했다. 나도 미취학 아동을 양육하는데,초등학생이 되기 직전(7살)의 아이들의 양육자들의 불안감? 긴장감?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대략적으로는

- 기본 생활습관 잘 하기 (스스로)

- 식판 연습하기 - 배식해주는 유치원과 달리 직접 받아와야하니까

- 줄넘기 종이접기 등 잘하면 자기신체 조절능력 향상

등의 이야기였다.


독후감상평이라면,

“아, 역시 초등은 첫 학교라 기본 습관, 기본 예절, 지덕체 등 조절 능력과 기본 다지기가 참 중요하구나. 세상이 AI 로 난리여도 기본적인 교육은 같구나.

사회화를 위한 초석만들기가 어려워서 선생님들이 많이 힘든가보구나. 학교생활이 힘든 아이들이 이정도로? 그렇게 많은가?“ 였다.


 “이런 기초능력들이 필요하니까 키워줘야지~”라는 생각은 전혀하지 않는다.


줄넘기 못하면 어떠한가. 선생님께 예쁨 못받으면 어떤가. 급식 몇번 쏟아보면 어떤가. 당당하게 배워나가면 되지.


나는 중등교직에서 겪어서 관점이 다를 수 있는데,

“힉교에서 꼭 잘해야하는가?” 라는 생각이 든다.

잘 못하면 자신감이 떨어질수 있다고 하는 내용을 봤는데, 어렸을 적에 어려움을 겪었어도 크게 된 아이들의 후기도 접했다.


난 고등학교에서 생활기록부가 강조되면서

‘잘 보이려’하는 아이들을 많이 봤는데, 안쓰러웠다.

잘하는 것과, 잘 보이는 것은 다르기 때문이다

내적 동기와 외적 동기는 다르다.

시대의 인재상이 다르고, 심지어 담임교사가 더 눈길이 가는 아이도 다른데 어떤 아이로 맞춰야한단 말인가. 학교에서 원하는 아이가 꼭 될 필요가 있는가? 아니, 그 학교는 어떤 학교이길래. 그 교사는 어떤 교사이길래 맞춰야하는가. 그렇게 파도 따라 가듯이 원하는 아이상을 쫓다보면 아이는 또 얼마나 지치겠는가.

아이들이 얼마나 많은 눈치를 보는지 모른다.

그렇게 회사원이 되어 또 상사 눈치를 보게 되는건가..


다만 학교에서 반드시 익혀야할것은

상황에 따른 대처능력, 타인과의 갈등 극복, 관계의 다양성(친구,교사,생활기록부 관리용 관계등) 경험“

정도다. 작은 사회를 익히는 것이다.

잘할 필요는 없고. 자신에게 맞는 살아남는 방법을 익히는 과정이다.


내가 봐왔던, 학교생활을 잘하는 아이는

상황때문에 포기하지 않는다.

선생님한테 유연하게 맞출줄도 알고 (잘보이려는 것과 다르다. 선생님이 말하는 것을 귀담아 듣고 하지말아야할것을 참고 안한다는 점이다)

친구랑 무던히 지내는 방법도 안다.

대부분 정치적인 능력도 가지고 있으며, 상황을 자기에게 유리하게 만들어나가기도 한다.자신을 지키기 위한 여러 방식이 몸에 베어있다.

눈치를 보더라도 자기주도적으로 이용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것이야 말로 실제 사회에 나가서 필요한 요령이라고 생각한다.


영재아이들은 또 다르다.

영재고를 비롯한 특목고에 진학하는 경우는

보통 자신의 포트폴리오가 뚜렷한 편이므로

자신의 성적에 맞게 진학 하기 때문에

공고육의 의미는 모르겠다.

자신과 비슷한 친구들 모임(커뮤니티 가입)“  느낌이랄까 ㅎㅎ


개인적으로는

선생님께 더 잘할 필요도 없지만

예의를 벗어나지 않는 정도(감정싸움도 되지 않도록)면 된다고 생각한다.


조심스럽지만

학교나 사회로부터 오히려 보이지 않는 폭력, 억압을 받는 아이들도 봤고,

반대로 너무 예의가 없어서 충돌을 일으키는 아이들도 봤는데,

학교는 평기가관으로서, 복지차원의 공교육으로서

할일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예전의 고리타분한 권위적인 학교 말고, 단호하지만 친근한 학교로서 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에는 아이들이 존경할만한 어른이 많아야 한다. 아이들은 인정하는 사람에게 스스로 굽히기 때문이다. 정말로 아이들은 착하며 말그대로 미성년자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만한 경우는 예외적으로 법으로 강하게 다스려야하고,

그 외 일반적인 학생들에 대해서는 학교를 인정할만한곳, 마음을 편히 다닐만한 곳으로 만들어주고 각자의 개성대로 지내면 된다고 생각한다.


학생입장에서는

나랑 안맞는 선생님을 만났을때,

같은 반에 싫은 친구가 있을때,

내가 가고싶은 대학과 가이드 과목이 다를때

등등 여러 문제에 접할때,

잘 풀어나가기 위한 대처방법을 익혔다면

학교를 아주 잘 다닌것이라고 박수쳐주고 싶다.


학교가 위태롭다.

초등학교 생활 잘지내기 베스트셀러와

정반대 의미인 미인가 국제학교들의 인기가

아이러니하여 글적게되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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