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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깨작 Aug 20. 2023

도리가 없다

별은 예뻤다

눈뜨는 순간 머리가 띵하고 가라앉는 기분을 느낀 날


심해로 떨어지는 내 감정을 주체할 길이 없는 채로 이 시간까지 버텼다


 밖으로 별이 많이 보이는 듯해서

베란다 문을 열고 맨발로 데크에 서니

별들이 쏟아질 것 같다


와 아름답다 너무 예쁘다

사방으로 고개를 뒤로 젖혀가며 별을 본다

 하나 사이로 별의 수와 아름다움이 달랐다


내가 모르는 이유로 가라앉을 때 참 막막하고 답답하다

문하나 열고 나가면 저리 아름다운데 왜 그걸 못하나


이유 모를 위태위태한 내 생활

오늘처럼 현타가 올 때는 그냥 버티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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