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마트》
휴지
키친타월
참외
초콜릿 우유
머스터드소스
토장
간식
쌈장
《오일장》
파김치
칠게장
파
양파
버섯
깻잎 상추
꽈리고추
무
아이들이 부탁한 초콜릿 우유는 일반 마트에 가야 있고, 신랑이 부탁한 파김치는 오일장 표를 말하는 거니까. 장 볼 목록이 이렇다 보니 아이들 등교 후 하나로마트와 오일장에 들렀다.
아이들과 집을 나선 게 7시 50분. 두 아이 다 내려 준 게 8시경. 집에 들어온 시간이 9시 30분경. 녹초가 됐다. 장본 거 정리. 메추리알 조려서 어제 남겨둔 강된장. 참외와 아점 해결.
몸이 또 쑤시고 기운이 빠져서 소파에 누워있는 중인데. 끝없이 새소리가 들린다. 아침부터 안개가 자욱한 오늘. 새소리까지 들리니 우리 집이 휴양림이다 싶다. 평범하고 소박한 내 일상이 있는 게 너무 좋다.
그나저나 하나로마트에 8시 25분경에 갔는데 농산물코너에 사람이 바글바글. 모야 혼잣말을 하다 유심히 보니 아침에 들어온 농산물을 대량으로 사가시는 사장님들이 대다수인 것 같았다. 오일장도 9시경에 갔는데 활력이 넘쳤다. 생동감 있게 오늘을 살고 있는 내가 기특했다. 오는 길에 극동방송에 사연을 보낸 게 당첨되어 상품도 받게 되었다.
활기. 생동감. 발랄. 명랑 그리고 녹초. 아무나 씩씩하게 사는 게 아니구나 싶어 내가 웃겼다.
장보기를 마치고 차에 타려는데 신랑에게 연락이 왔다. 왜 이리 숨이 차냐고, 어디냐고. 장 볼 내용이 두 곳이라 지금까지 집에 못 들어갔는데 너무 힘들고 배고프다니 신랑이 웃다가.
그 와중에 파김치 상태를 묻는다. 대충 파가 얇아 맛있어 보인다고 말해주었다. 지난번에는 파가 두꺼워서 맛이 안 들었다는 둥 볼멘소리를 해대서 말이다.
오늘은 그나마 파가 얇아보이길래, 파 한가닥이라도 더 얻어볼까 싶어 신랑이 오서방네만 찾는다고 아부를 했다. 사실이기도 하고. 물론 파 한 줄이라도 더 줬는지는 미지수. 원래 오서방네 여자사장님은 저울정량을 고수하시는 분이라 흠..
아무튼 오늘 오전은 이렇게 보내고 있다. 다음장에는 내가 좋아하는 오징어젓갈도 사 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