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데리러 가는 하교 픽업 길
선선한 바람이 불어 창문을 열고 달리는데 익숙한 향이 차 안으로 들어온다
이게 무슨 냄새더라? 아 뭐더라 아..
하 기억 안 나 모르겠다 하고 달리는 내내 코로 들어오는 이 향
주차를 하고서야 떠올랐다
아 맞다 귤 꽃 향기
주차한 돌담 옆이 귤 밭이라, 아 맞다 싶었다
5월이면 귤 꽃들의 향연으로
어딘가로부터
귤 꽃 향기들이 바람에 실려 떠다닌다
흰 꽃이 피고 청귤을 지나면
드디어 만나게 될 샛노란 귤들
벌써 혀 끝에 시린 맛이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