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산간 지역에서 택배 받기

아 맞다! 나 섬에 살지

by 김작깨작

4월 21일 책 3권 주문

4월 28일 1차로 책 2권 도착

그나마 1권은 아직 도착 전


내가 주문한 곳은 바다 건너 서울

도착 전인 책이야 27일이 출간일이니 이해가 되는데, 나머지 2권은 왜 꼬박 일주일이 걸렸지

하긴 다른 물품에 비해 책 주문은 조금 더 걸렸지


우리 집은 서귀포에서도 도서산간지역

도서산간지역으로 분류되다 보니, 배송불가 지역으로 주문 자체가 어려운 물품들도 있다

배송료로 놀라는 것은 덤이다


배가 못 뜰 정도의 기상악화나

택배 파업일 때는 육지와 섬의 물건교류가 끊긴다

육지로 연결되는 하늘길 바닷길이 모두 문을 닫는다


육지로 보낼 물건들

육지에서 건너 올 물건들

모든 시간은 택배 시간에 맞춰 움직여진다


이러다 보니 무료배송의 쿠o이나 직거래가 가능한 당o마켓은 도민들에게 소중한 통로가 된다


아 여기 섬이었지

내가 섬에 살고 있음을 자각한다

잊을만하면 생각나는 섬 살이 제주도민

웃기기도 가끔은 서글프기도


그럼에도 이곳은 의외로 느긋하다

내가 서둘러 바삐 지내도 자연의 이치를 거스를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나도 이제는 적응을 한 덕분인지 일주일 걸려 택배가 도착하면 오히려 반갑다

잘 찾아와 주었구나 물건에게 그리고 건네준 기사님께 진정으로 고맙다

바다 건너 기다림을 알게 해 주니 더더욱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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