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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깨작 Apr 30. 2023

도서산간 지역에서 택배 받기

아 맞다! 나 섬에 살지

4월 21일 책 3권 주문

4월 28일 1차로 책 2권 도착

그나마 1권은 아직 도착 전


내가 주문한 곳은 바다 건너 서울

도착 전인 책이야 27일이 출간일이니 이해가 되는데, 나머지 2권은 왜 꼬박 일주일이 걸렸지

하긴 다른 물품에 비해 책 주문은 조금 더 걸렸지


우리 집은 서귀포에서도 도서산간지역

도서산간지역으로 분류되다 보니, 배송불가 지역으로 주문 자체가 어려운 물품들도 있다 

배송료로 놀라는 것은 덤이다


배가 못 뜰 정도의 기상악화나

택배 파업일 때는 육지와 섬의 물건교류가 끊긴다

육지로 연결되는 하늘길 바닷길이 모두 문을 닫는다


육지로 보낼 물건들

육지에서 건너  물건들

모든 시간은 택배 시간에 맞춰 움직여진다


이러다 보니 무료배송의 쿠o이나 거래가 가능한 o마켓은 도민들에게 소중한 통로가 된다 


아 여기 섬이었지

내가 섬에 살고 있음을 자각한다

잊을만하면 생각나는 섬 살이 제주도민

웃기기도 가끔은 서글프기도


그럼에도 이곳은 의외로 느긋하다

내가 서둘러 바삐 지내도 자연의 이치를 거스를 수 없음을 알기 때문이다


나도 이제는 적응을 한 덕분인지 일주일 걸려 택배가 도착하면 오히려 반갑다

잘 찾아와 주었구나 물건에게 그리고 건네준 기사님께 진정으로 고맙다

바다 건너 기다림을 알게 해 주니 더더욱 애틋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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