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외출하고 돌아오니 문 앞에 택배박스가 놓여 있었다. 주문한 게 없어 뭐지 싶었는데. 발신인 주소를 보니 지난번 라디오 사연 당첨된 선물이구나 싶었다.
육지로 출근한 신랑에게 소소한 행복을 전했다.
나: 오빠~~ 3월에 초콜릿 제대로 못 준거 다시 보낸 거야?? 언제 이런 걸 준비했대~~^^
(초콜릿 3박스 사진을 보냈다)
신랑: 앗.... 그게... 그게....뭐징??????
나: 에이 설마 오빠 맞잖아~~ 설마 라디오 사연 선물이겠어~~ 큰 박스로 왔던걸~~ 역시 오빠 최고!! 맛있게 먹자~~
신랑: 내가 잘할게ㅜㅜ
신랑의 귀여운 당황스러움으로 내 즐거움은 배가 되었다. 짧지만 즐거운 오늘의 찰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