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고민을 혼자 품고 해결하려는 사람도 있지만, 다른 사람에게 해결책을 상담하려는 사람도 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TV에도 상담프로그램이 몇 개 있다. 개그맨 김영희가 말자할매로 분장하여 상담하는 '말자쇼', 방송인 김창옥이 상담하는 '김창옥 쇼', 이호선 교수가 상담하는 '이호선 상담소'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그런데 프로그램마다 상담 방식이 다르다. 말자쇼의 경우는 고민을 웃음으로 승화시킨다. 애인이 없어 고민이라고 하면 즉석 만남을 시도하면서 웃게 만들고, 자녀가 공부를 안 해 고민이라고 하면 본인은 공부를 잘했냐고 물어보며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크게 한번 웃으면서 고민거리를 대수롭지 않게 만들어버리는 상담방법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 개그맨의 재치와 입담에 놀라게 되는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김창옥은 내담자에게 공감을 해주며 고민을 해결하는 경향이 있다. 내담자의 고민과 비슷한 본인의 직접경험이나 간접경험을 말하며 공감해 주고 그 감정을 위로해 준다. 이런 경우엔 굳이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더라도 내담자는 문제를 해결할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호선 교수는 전문 상담인답게 고민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다른 프로그램의 상담사들과 달리 잘 웃지도 않고 냉정하고 심각한 표정으로 상담을 이어가고 어쩔 땐 꾸짖기도 한다. 상담 전에 설문지 작성으로 고민의 원인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전문 용어나 지식으로 설명을 하기 때문에 내담자가 객관적 시각으로 고민을 바라볼 수 있게 하는 효과가 있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담자의 해결책에 상당한 신뢰를 갖게 한다.
상담을 하는 방법과 방식은 다양하게 있지만 어떤 방식의 상담이든 공통되는 전제가 있는 것 같다. 자기 스스로의 문제로 고민하는 경우는 내면의 자아를 공감해주고 위로해 주는 게 필요하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고민은 상대의 마음과 입장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보며 공감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성경 로마서 12장에는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말씀이 있다. 상담의 기본은 진정한 공감임을 알려주는 것처럼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