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소소한 BUSAN 여행
(마지막화)
우린 직장 동료 24년 지기
마지막화 - 어느 카페 여사장님
우린 그렇게 해안길을 걷고 난 후 용호동의 골목 시장 맛집을 돌고 있었다.
이것저것 잡식(?)을 한 우리는 따뜻한 커피를 그리워하며 헤어지기 전 대화도 좀 하는 시간을 가지고 싶어 했다.
우리는 허름한 골목 시장의 비밀의 아지트 같은 느낌을 가진 카페에 들어갔다.
각자의 취향대로 커피를 시키고 기다리는데 우리 모임의 회계가 계산을 하고
오겠단다.
우리는 커피를 기다리는 동안 손도 씻고 화장실도 다녀오며 수다를 떨고 있었다.
회계가 돌아와서 하는 말이 ' 커피 마시고 나가면서 계산해도 된데요~'라고 말하며
자리에 앉는다.
잠시뒤 카페 사장님의 솜씨와 커피 향이 어우러진 각자의 커피가 나왔다.
사장님의 서비스 비스킷까지 더불어 고소한 커피 향을 즐기며 우리들만의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 벌어질 이 카페 사장님과의 우리와의 버라이어티 한 해프닝은 상상도 못 한 채로~
ㅎㅎㅎㅎㅎㅎㅎ
우리는 커피를 다 마시고 나오면서 1인 카페 사장님의 삶의 철학이 뚝뚝 묻어나는
좋은 글귀들의 데코를 보며 '우와!!!~ 이글 좋다!!!~ ' 그러면서 중얼거리듯 각자 마음에 드는 글에 눈을 떼지 못하고 중얼중얼 읽기도 하고 사장님의 글의 발췌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도 하다 우리는 인사를 나누고 카페를 나와 우리의 다음 장소를 향해 바삐 걸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뒤에서 ' 저기요!!!~ 잠깐만요!!!~'라고 말하며 카페 사장님이 손에 무언가 들고 우리를 향해 걷는 듯 뛰는 듯 다가왔다. ' 저기 별건 아니지만 집 살 때, 땅 살 때 계약할 때 쓰세요' 라며 오색빛이 나는 볼펜 한 자루씩 선물로 주셨다. 우리는 사장님의 후덕한 인심에 또 한 번 감동을 하고
'부산이 좋다!~ 부산 사람이 좋다!!!~' 연발하며 또 갈길을 걸었다.
얼마를 걸어가다 갑자기 회계가 ' 앗!!!~ 우리 커피값 계산 안 하구 왔어요!!!~'
'엥?~ @@ 이건 뭐지'라는 표정과 함께 우리 모두는 빵!!!~ 하고 웃음보가 터지고 말았다.
ㅎㅎㅎㅎㅎ
아니 이것저것 선물도 다 받고 커피도 마시고 무슨 사기 조작단도 아니고 받을 거 다 받고
먹을 것 다 먹고 순식간에 먹튀 손님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리고 그 카페 사장님은 볼펜 선물 줄 정신에 커피값 받는 걸 잊어버린 것인가?
아니면 글 소개 하는데 흠뻑 빠져 제일 중요한 그의 노동의 값인 커피 값을 잊어버린 것인가?~~
ㅎㅎㅎㅎ 이 여사장님의 정신줄 어쩌면 좋아......
맘 착한 우리의 회계는 부리나케 그 카페를 달려간다....
남은 우리 셋은 이 상황이 너무 웃겨 '주고~ 주고~ 주고~ 주고~ 또 퍼 주는 카페 사장님의 파라다이스 정신줄에~' 깔깔깔 ~ 배를 잡고 웃어댔다.
한편 우리는 우리의 회계가 계산을 하고 오면서 전해 줄 이야기가 기대되었다.
한몇 분이 지난 다음 우리의 곳간 주인!!!~ 회계가 볼이 빨개져 빠른 걸음으로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데
손에 뭘 또 잔뜩 들고 온다.
가까이온 회계의 손에는 비스킷들이 한 움큼 들려져 있었다.
내가 '이건 또 뭐야?~'라고 하자 우리 회계 ' 사장님께서 이것밖에 없다면서 싹 쓸어 담아 주셨어요 '라고 말한다. ㅎㅎㅎㅎㅎ
주고~ 주고~ 주고~ 주고~ 또 퍼주는 우리 여사장님에게 하늘이 주는 만복이 깃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