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슬랙에 던진 한 줄:
일을 한다는 건 무엇일까. 이 질문은 마치 바다처럼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우리는 매일 아침 눈을 뜨고, 저녁이 되어 잠들기 전까지 일을 한다. 때론 그 일이 너무 익숙해서, 때론 너무 고단해서, 그 의미를 잊고 살아가곤 한다. 하지만 흑백요리사의 안성재 셰프가 한 말은 나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요리는 제가 하는 일이에요. 저는 제가 하는 일에 모든 걸 걸어요."
나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였을까. 오랜 시간을 돌아보아도, 그저 생계를 위한 수단으로 치부했던 적이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안성재 셰프의 말은 나를 깊은 생각으로 몰아넣었다. 그는 자신이 하는 일에 모든 걸 걸었다고 했다. 이 말은 결코 가볍지 않다. 이는 자신의 삶을 온전히 바치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의 일을 사랑하거나, 적어도 좋아한다고 말한다. 나는 그 말이 항상 의아했다. 어떻게 일이 사랑이나 좋아함의 대상이 될 수 있을까. 하지만 조금씩 깨닫게 되었다. 일은 단순히 생계를 위한 행위가 아니다. 그것은 내가 이 세상에 남길 수 있는 흔적이며,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증명하는 도구다.
안성재 셰프가 요리에 모든 것을 걸었다는 말은, 그가 삶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그는 요리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그에게 요리는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자신의 일부인 것이다. 나 역시 내가 하는 일에 이런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을까.
일을 한다는 것은 나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시키는 과정이다. 그것은 나를 세상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게 하며, 때로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스스로를 증명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비로소 나는 나 자신을 더 잘 알게 된다.
결국, 일을 한다는 것은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를 묻는 물음과 다르지 않다. 나는 오늘도 그 답을 찾기 위해 일을 한다. 그리고 언젠가, 나도 안성재 셰프처럼 내가 하는 일에 모든 것을 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 그날이 오면, 나는 비로소 내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를 진정으로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