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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올바른 교육 방향

(2) 변화하는 미래 사회

2. 변화하는 미래

(1) 위협받는 인간의 일자리


앞서 살펴본 것과 같이 우리 사회는 이미 변화의 가운데에 들어왔습니다.

실제로 한국고용정보원에서는 자동화로 인해 대체될 확률이 높은 직업과 높지 않은 직업을 구분해 몇 년 전에 공시한 적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우리 아이들이 직업을 선택할 때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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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구체적인 자료를 원하신다면 한국교용정보원(www.keis.or.kr)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위의 표를 볼 때, 우리는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요? 바로 자동화로 대체 되지 않을 직업으로 꼽힌 것들이 '왜? 무엇 때문에? 자동화가 되지 않을 것으로 여겨지는가?'입니다. 위의 표를 보면서 단순하게 자동화 대체 확률이 높은 직업은 피하고, 대체 확률이 낮은 직업을 우리 아이들에게 권하는 것은 고기 잡은 법은 가르치지 않고 고기만 잡아주는 형태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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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고용정보원에서는 자동화 대체 확률이 낮은 직업의 요소를 이처럼 3가지로 꼽았습니다.


첫째는 '지각 및 조작'으로 정교한 동작과 비좁은 업무 공간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섬세하고 정교한 작업을 할 때 아직까지는 사람의 손이 더 활용 가능성이 높고, 굴이나 하수도와 같이 불편하고 비좁은 업무 공간에서의 작업 역시 아직은 사람이 더 자유롭게 업무를 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 첫째 요소는 현재 기계의 발전 속도로 미루어 봤을 때, 가까운 시일 안에 인간을 추월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두 번째와 세 번째 요인을 주목해야 합니다.

둘째인 '창의적 지능'은 창의력과 연관된 것으로 주어진 주제나 상황에 대한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산출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주로 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능력이므로 그래서 자동화 대체 확률이 낮은 직업군에 화가나 조각가, 작가, 무용가, 안무가 등예술 관련 계통이 많은 것입니다.

이 창의성은 단순히 학교 수업이나 학원 수업처럼 일방적인 지식 전달로는 키울 수가 없습니다. 창의성을 키우는 데에는 경험이 가장 중요한데, 자신이 직접 도전과 실패, 성공을 경험하면서 그 상황을 헤쳐가는 방법을 탐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직접 경험이 힘들 경우라면 간접 경험인 독서를 통해 작품 속 등장인물이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서 배워나갈 수도 있습니다. 기존의 데이터를 학습하는 인공지능이 이러한 능력을 갖는 것이 불가능하지는 않겠지만 가능하더라도 오랜 시간이 걸려야 할 것입니다.

셋째인 '사회적 지능'은 쉽게 말해 인간 관계를 의미합니다. 타인의 반응을 이해하는 능력, 다른 사람과의 의견 차이를 조율하는 능력, 다른 사람의 마음이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 설득하는 능력,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노력하는 마음가짐 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점점 인공지능이 사회를 주도한다고 해도 결정적인 사안에 따른 판단은 결국 인간이 하게 될 것입니다. 즉, 인간이 주도적인 역할을 한다는 의미로 이것은 비지니스 상황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분야의 능력과 마음가짐을 키워주는 것이 우리가 다음 세대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비장의 무기가 될 것입니다.


(2) 노동과 소득의 변화

하버드 저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947년의 가족 평균 소득, 민간 고용, 1인당 실질 GDP, 노동생산성을 100으로 동일하게 잡았을 때, 2010년 가족 평균 소득은 약 220, 민간 고용은 약 290, 1인당 실질 GDP는 약 370, 노동생산성은 약 450으로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 결과를 정리하자면 기계와 인공지능의 발달로 노동생산성은 비약적으로 발전했고, 그에 따라 국가 경제가 성장하며 1인당 실질 GDP 역시 상승했지만, 반대로 기계와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민간 고용은 크게 오르지 않았고, 따라서 가족 평균 소득 역시 매우 낮은 성장을 했다는 의미입니다.

이처럼 기계와 인공지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기존의 학습 방법을 답습시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앞으로 인공지능이 주도하는 시대에서 생산은 결국 기계가 담당할 것이고, 이것은 결국 대량 실업과 극단적인 양극화 현상을 불러 일으킬 것입니다. 결국, 일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늘어날 것이고, 이들을 모조리 굶겨 죽일 수 없기 때문에 정부는 이들의 생계 대책을 마련해 주어야 합니다.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그것이 하나의 흐름이 될 것이고, 그래서 인간의 삶은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른바 ‘일하지 않는 인간’의 등장입니다. 이들은 일하지 못하는 시대에 태어나 자연스럽게 일하지 않는 인간으로 변모하게 되는 데, 흔히 말하는 현재의 프리터족이 일하지 않는 인간의 한 모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의 문제로 이해해야 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금과 관련이 되기 때문입니다. 일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도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한 소득을 마련해 주어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하기 때문이죠. 그 재원을 마련하는 것은 세금 뿐인데, 일하지 않는 인간은 세금 역시 내지 않으므로 세금 부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세금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는 것이 바로 인공지능세(혹은 로봇세)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현재 기업에서 한 사람을 고용하면 그에 따른 급여 외에도 다양한 세금도 함께 부과됩니다. 고용보험, 의료보험, 소득세, 주민세 등등 기업과 개인에게 다양한 세금을 걷을 수 있는데, 사람을 대신해서 로봇(인공지능)을 들여 놓는다면 이러한 세금이 모두 사라집니다. 그리고 기업의 생산성은 비약적으로 높아지게 되므로 급여와 세금이 사라진 기업은 발전할 것입니다.

이때 정부는 이런 기업에 인공지능세를 부과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로봇 한 대가 사람 10명 분의 일을 한다면 비율에 따라 높은 세금을 부과하는 것입니다. 기업은 그럼 사람을 고용하든지, 높은 세금을 내더라도 인공지능을 들여 놓을지를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정부는 그 세금을 바로 일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기본 소득으로 지원할 수가 있습니다.


(3) 노동의 개념 변화

과거 사회에서 ‘노동’이란 신성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만들어주는 것이며, 오직 인간만이 노동을 할 수 있는 존재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노동이 인간의 전유물이 아니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노동의 가치는 하락하였고, 인간의 가치 역시 함께 하락하였습니다.

특히, 제1차 산업혁명은 기계를 이용해 육체 노동의 가치를 낮추었고 이는 교육을 통해 기계를 잘 다룰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이어졌습니다. 기계를 잘 다루기만 해도 중산층 이상의 삶을 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4차 산업혁명은 단순한 육체 노동 뿐만아니라 정신 노동(서비스 산업)의 영역까지 침범하였습니다. 이로 인하여 인간의 노동 가능 영역은 더욱 축소되었고, 가족 경제는 더욱 침체될 것입니다.

그럼 다음 기사문에서는 이런 실태 속에서 미래 사회는 어떤 인재를 요구하고 있는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본문 내용에 대한 동영상 강의는 유튜브 '인문학콘텐츠연구소' https://www.youtube.com/channel/UC9unYhYOL--mKO_eOA8uvrA 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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