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이쁜 치매가 오면 말의 성찬이 따라 온다
어머니는 예닐곱 소녀가 되었다
그것은 만약이 아닌 실재하던 세계
꽃바람에 상처를 기대자
기억의 회랑 곁에 쓰러진 돌배나무
게으르고 살포름한 추억이 한 장
잠 없는 유서들이 떠오른다
조용히 쓰다듬는 내부의 소용돌이
가수면에 떠다니는 문자를 채집하여
만약의 세계로 연서를 띄워본다
박재연 작가 : 지은 책으로<쾌락의 뒷면>,<지네>,<아버지는 여장을 하고>,<텔레파시폰의 시간>,<노래가 날아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