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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신비 4

4단 마리아께서 예수님을 성전에 바치심을 묵상합시다.

by 신갈

왜 신비인가?

시메온 예언자가 아기와 마리아를 두고 예언한 말이 신비가 아닐까?

태어나신 지 8일 만에 유대인의 관습에 따라 예수님은 예루살렘의 성전에 바쳐졌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셨으니 예루살렘 성전은 먼 거리가 아니었다. 가난한 사람들이 바치는 비둘기를 예물로 들고 성전에 들어갔을 때 시메온 예언자를 만났다. 성령에 이끌려 시메온 예언자가 구세주를 알아봤을 때 마음이 어떠했을까?

"주님, 이제야 말씀하신 대로 당신 종을 평화로이 떠나게 해 주셨습니다.

제 눈이 당신의 구원을 본 것입니다.

이는 당신께서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것으로 다른 민족들에게는 계시의 빛이며

당신 백성 이스라엘에게는 영광입니다."


아기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아기를 두고 하는 이 말에 놀라워하였다. 아기 예수님은 모든 민족들 앞에서 마련하신 계시의 빛이다!

'모든 민족들!'

기독교를 믿는 이들이 착각하는 것 중의 하나가 하느님은 기독교의 허느님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아니다!

하느님은 모든 민족의 하느님이시다. 불교도의 하느님, 이슬람교도들의 하느님, 믿지 않는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시메온이 아기 어머니 마리아에게 말하였다.

"보십시오, 이 아기는 이스라엘에서 많은 사람을 쓰러지게도 하고 일어나게도 하며, 또 반대를 받는 표징이 되도록 정해졌습니다. 그리하여 당신의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많은 사람의 마음속 생각이 드러날 것입니다."


심장이 칼에 꿰찔리면 돌아가실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의 어머니 마리아는 죽고 싶어도 죽을 수도 없었다. 영혼이 칼에 꿰찔리는 가운데 아들의 십자가 고통을 두 눈으로 보고 두 다리로 버티셔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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