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레이디 가가
A star is born 영화의 OST다. 우연히 뮤직비디오를 봤다. 여주인공 레이디 가가가 화장끼 없는 얼굴에 수수한 옷차림으로 나와 피아노를 치며 노래를 부른다. 분장을 걷어낸 레이디 가가의 모습은 본 건 처음이었다.
적당히 살집 있는 든든한 체격. 숱 많고 힘 있는 갈색 머리카락. 작지 않은 얼굴에 시원시원하고 큼직한 이목구비. 강렬하면서도 어딘가 몽롱한 안광.
이제까지 알던 레이디 가가의 이미지와는 너무 다른 평범하디 평범한 얼굴과 그 얼굴에서 뿜어져 나오는 폭발적인 노랫소리에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영화의 다른 뮤직비디오까지 찾아보며 홀린 듯이 뮤직비디오 속 레이디 가가의 맨 얼굴을 눈으로 쫓았다.
미국 어느 동네에서나 마주칠 수 있을 것 같은 백인 여자. 쉬이 가서 말 걸 수 있을 것 같은 인상. 여태 그토록 이상한 분장 아래 사실은 이런 모습이었다니. 피아노 앞에서 열창하는 모습은 흡사 노래 잘하는 멋있는 오빠 느낌. 알고 보니 나이는 나보다 한 살 아래.
도대체 뭘까. 무엇이 나를 이토록 레이디 가가의 맨 얼굴에 집착하게 만드는 걸까. 이토록 평범하게 생긴 여자가 레이디 가가라는 광기 어려 보이는 세계적인 가수가 되기까지 도대체 그 사이에는 무슨 스토리가 있었을까. 그 맘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을까.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다 보면 작은 힌트라도 얻을 수 있을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