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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경 Mar 13. 2022

대화초보도 할 수 있는 우아한 대화법은?

‘내 품격은 내가 지킨다’ 대화 초보도 할 수 있는 우아한 대화법은?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 중 하나는 아름다움이다. 그래서인지 예쁘거나 아름다운 사람이 주목을 받는 것을 흔히 보게 된다. 하지만 요즘은 예쁘고 아름다움을 넘어서 우아하고 귀티 나는 것에 더욱 관심을 가지는 추세다. 그리고 우리는 스스로 우아함과 귀티 나는 모습을 바라기도 할 것이다. 



얼굴이 예쁘거나 잘생긴 사람에게 “예쁘다”, “아름답다”, “잘생겼다”라고 말한다. 그리고 자태나 말투가 아름다운 사람에게는 “아름답다”,“멋지다”라는 표현 대신 “우아하다”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우아하다’라는 말은 고상하고 품위 있는 아름다움을 말한다. 특히 외모의 아름다움을 넘어서 행동, 몸짓, 말투 모든 것의 조화로움이 내포된 의미이다. 



가끔 우리는 외모는 예쁘고 멋있지만 잘못된 언행으로 그 매력을 깎아 먹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반대로 평범한 외모임에도 불구하고 알 수 없는 귀티가 품어져 나오는 사람들을 본 적이 있다. 이 사람들을 우아한 매력으로 포장하는 것은 다름 아닌 품위 있는 행동과 고상한 말투였다.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은 그들만의 특별한 행동과 대화의 패턴은 무엇이 있을까? 과연 우리도 그들처럼 우아한 자태를 가질 수 있을까? 지금 이 장에서 그 비법을 알아보도록 하자.



우아하고 귀티 나는 대화법, 첫 번째는 상대방을 존중하고 주변을 빛내는 것이다. 



가까운 친분이 아닐 때는 정확한 존댓말을 사용함으로써 상대방에게 존중의 마음을 표현해야 한다. 괜히 ‘친한 척’ 하거나, 빨리 친해지고 싶은 마음에 반말을 사용하면 조금 빨리 가까워질 수 있지만 우아한 사람이 될 수는 없다. 그리고 상대방을 귀한 사람으로 여기는 사람은 쉽게 반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미 반말로 대화하는 사이라면, 상대방을 낮추거나 만만하게 대해서는 안 된다. 대화의 전체분위기를 존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우아함’이라는 말은 그 단어를 둘러싼 환경이 받쳐주어야 사용 가능한 말이다. 돼지의 목에 걸린 진주목걸이가 아무리 아름다워도 우리는 “아름답다”라고 표현할까? 그러니 나와의 대화 환경에 함께 있는 상대를 존중하고 귀하게 대했을 때 우리의 우아함은 더불어 빛이 난다.



내가 아닌 내 주변을 먼저 빛내보자. 우리가 스스로 빛을 발산하면 아무도 우리를 바라볼 수 없고 가까이 다가오기도 힘들다. 대신에 주변을 환하게 빛내면 그 빛 때문에 우리의 아름다운 모습이 드러날 수 있다.자신을 스스로 높이기 위한 노력 보다는 주변을 높이고 빛냄으로써 그 빛에 덩달아 우리의 귀함이 환하게 빛날 것이다. 



우아하고 귀티 나는 대화법, 두 번째는 우아한 ‘메아리’가 되는 것이다.



메아리의 특성이 무엇일까? 바로 자신이 들은 그대로 다시 말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말을 따라 하기 위해서는 먼저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그러니 진심으로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자. 단, 그냥 듣기만 하면 안 된다. 상대방이 하는 말의 내용을 이해하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 경청 후 대화에 쉼표가 찍히면, 상대가 했던 말 중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문장을 메아리처럼 다시 말하면 된다. 만약 이해가 되지 않는 문장일 경우에는 그 말에 대해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할 수 있다. 



어느 모임에서 ‘리더십’을 주제로 대화를 하던 중, 상대방이 다음과 같은 발언을 했다. 



“리더가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메타인지’라고 하죠. 하지만 많은 사람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이 부족해요. 오직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이 진리이고, 전부라고 생각하죠. 세상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통찰이 제한되는 겁니다.”라는 말을 했다. 이 말에 다음과 같은 반응을 해보면 어떨까?



“네, ‘메타인지’, 바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이라 구요. 그리고 리더는 반드시 ‘메타인지’가 있어야 한단 말이죠. 흥미롭네요. ‘메타인지’에 대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세요.”



이렇게 대화를 한다면 자신이 설사 ‘메타인지’라는 단어를 그 날 처음 접했다 할지라도 부드럽게 상황을 넘기면서 자연스러운 대화 참여가 가능하다.



대화 중에 다소 어려운 내용이 나오거나 처음 접한 단어가 언급되더라도 당황하거나 의기소침해지지 말자. 적극적인 메아리가 되어 방금 했던 문장을 한 번 더 언급함으로써 대화 참여자들은 우리가 대화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학습에서도 중요한 내용은 여러 번 반복하지 않았는가? 



상대방의 말을 반복해서 말하거나 혹은 핵심을 정리해서 한 번 더 언급할 때, 우아하면서 스마트한 인상을 남길 수 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경청 또 경청은 필수다.



우아하고 귀티 나는 대화법, 세 번째는 ‘할 말만 간결하게, 문장부호는 꼭 지키자’이다.



간혹 대화 중에 굳이 필요 없는 말들을 길게 부연설명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말을 해도 될까’라는 생각이 드는 말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연관성이 약한 부연설명은 길어질수록 우리 말의 논리적 힘을 잃게 된다. 



한 문장을 되도록 짧게 말하되, 쉼표와 마침표는 1~2초 쉬어가자. 글을 읽을 때도 2~3줄이 넘는 긴 글은 ‘가독력’이 떨어진다. 사람의 집중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 문장을 적어도 1~2줄 이내로 짧게 말하도록 신경 쓰자. 그리고 문장의 쉼표, 마침표는 대화에도 꼭 필요한 문장부호이다. 



우아하고 귀티 나는 대화법, 네 번째는 ‘우아한 몸짓언어를 사용하자’이다.



움직임이 분주하거나, 자신이 말을 하는 동안에 손, 발, 시선 처리가 산만한 사람은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없다. 상대방이 말할 때는 정자세를 하고, 부드러운 아이컨택을 하면서 대화에 참여하는 것이 좋다. 불필요한 몸의 움직임은 삭제하고, 꼭 해야 한다면 천천히 대화에 방해가 되지 않게 동작을 하면 된다. 



진정으로 우아한 대화는 ‘참여하는 척’,‘집중하는 척’,‘아는 척’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진심으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했을 때 우리의 말투와 행동이 어때야 하는지 지혜로운 우리는 판단이 가능하다. 그리고 우리의 내면에는 이미 ‘우아함’이 내재 되어 있다. 가장 자연스러우면서도 편안한 것이 진정한 우아함이다. 



우리의 대화의 시간을 불필요한 것들은 없애고,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만들어 보면 어떨까? 잘나 보이기 위해 애쓰지 말고 대화 자체를 즐기는 여유를 가져본다면 우리의 우아함도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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