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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민경 Nov 17. 2021

성적을 올리는 자세가 따로있다?

성적을 올리는 자세가 따로 있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가장 일찍 일어나고 가장 늦게 잠자리에 든다. 그리고 가장 많이 의자에 앉아있다. 특히 성적이라는 단어는 이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하다. 바로 우리나라 수험생들이다. 정규 교육기관 및 많은 학원교육기관은 오직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학생들과 교육기관은 수능이라는 인생의 큰 행사를 위해서 12년 동안 공부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붓는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 학생들의 척추에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수험생 중에는 3종류의 수험생이 있다. 첫 번째는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최적의 방법으로 공부하는 학생이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성적을 더 많이 올리는 방법을 알려주면 된다. 두 번째 학생들은 성적을 올리기를 원하는데 방법이 잘못되어서 성적이 오르지 않는 학생이다. 이 학생들에게는 올바른 방법을 알려 주어야 한다. 그리고 세 번째 학생들은 성적향상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는 학생들이다. 이 학생들에게는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를 먼저 해주어야 한다.  

각각의 상황에 따라서 처방전은 다르다. 하지만 이 세 종류의 수험생들에게 공통 적으로 적용되는 성적 올리는 비법이 있다. 바로 성적을 올리는 ‘자세’이다. 자세의 중요성은 모두가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건강하기 위한 자세를 알고서 취하는 경우는 얼마나 될까?


수험생들은 하루 24시간 중에서 수면시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앉아서 보낸다. 학교수업시간에 수업을 들으면서 앉아있고, 쉬는 시간에 잠시 쉴 때도 앉아서 쉰다. 그리고 수업종료 후 야간자율학습을 하거나 학원을 다니는 학생들은 여전히 앉아서 추가적인 공부를 한다. 가정으로 돌아간 후에도 여분의 공부나 과제를 하느라 앉아서 한다. 이렇게 종일 앉아있는 수험생들에게 성적을 올릴 수 있는 자세가 따로 있다니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메타바디라는 블로그의 운영자이자 척추치료 전문 트레이너 김의철 선생님에 의하면 앉아있는 자세와 학습능률은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잘 아는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을 자세를 생각해 보자. 허리를 앞으로 기울이고, 책에서 눈이 가까워지면서 고개를 살짝 숙인 자세이다. 바로 아래의 자세이다



위와 같은 자세로 장시간 앉아있을 경우 척추에 많은 압력이 가해진다. 더불어 혈액순환이 되지 않고 공부에 대한 집중력이 심각할 정도로 저하 된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가 알고 보니 오히려 성적을 떨어뜨리는 자세이다. 앉아있는 자세에 따라서 척추에서 받는 압력의 정도가 다르다고 하는데 그 정도는 아래와 같다.


서 있는 자세에서 척추에 받는 압력이 100일 때 앉는 각도에 따라서 압력이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우리가 흔히 아는 열심히 공부한 아이의 자세는 80도로 살짝 앞으로 굽힌 오른쪽 끝의 자세이다. 이 자세로 장시간 앉아서 공부할 때 아이의 척추에 190 정도의 심한 압력이 가해진다. 척추의 압력으로 혈액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피로감이 누적된다. 피로감이 쌓여가는 아이는 중요한 공부에 집중할 수 없게 되고 집중력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성적향상에 도움이 되는 자세는 위 도표의 두 번째 자세인 110도로 살짝 뒤로 누운 자세이다. 수업을 듣거나 공부를 할 때 뒤로 살짝 누운 자세로 하는 것이 가장 집중력을 올릴 수 있다.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가장 적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반인의 통념상 두 번째 자세로 학생이 공부할 때 버릇이 없는 것처럼 판단한다. 우리 아이의 척추를 살리고 학습능률을 올리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인식부터 바꾸어야 한다.


수험생들이 효과적으로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공부뿐만 아니라 바른 자세로 휴식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바른 자세의 휴식이란 척추의 무리가 전혀 가지 않도록 편하게 휴식을 취하는 것을 말한다. 아래의 그림을 잠시 살펴보자.


위 8가지 자세 중에서 가장 척추의 무리가 가지 않은 자세는 1번 눕는 자세이다. 우리 아이가 종일 앉아서 공부하고 돌아오면 따뜻한 물에 샤워하고 단 30분이라도 편히 누워서 쉬게 해주어야 한다. 편하게 누워서 취하는 휴식은 하루 종일 받았던 척추의 압력을 느슨하게 풀어준다. 피로했던 척추를 쉬게 해 줌으로써 오히려 아이의 새로운 집중력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인간은 직립보행을 하면서 다른 척추동물과 달리 체중의 3배까지 높은 압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은 혈액순환에도 영향을 미친다. 인간의 혈관은 그 길이가 약 120,000km이다. 이는 마라톤 풀 코스 42.195km를 2,800번 뛰고, 900km인 경부 고속도로를 140번 왕복한 것과 같다. 그리고 지름 40,000km인 지구를 3바퀴 돌 수 있는 길이다. 혈액은 이렇게 긴 거리를 한번 순환하는 데 약 20초가 걸린다.



척추에 가해지는 높은 압력으로 혈액순환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뇌로 충분한 혈액공급이 이루어지지 않게 된다. 뇌로의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으면 수험생의 기억력이 저하되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또한 혈액순환의 장애가 발생하면 혈액 속에 젖산이 남아있게 되고 이는 인체에 만성 피로를 유발한다.


정신은 물론 육체도 건강해야 효율적인 공부가 가능하고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수험생의 건강한 신체를 위해서는 원활한 혈액순환을 통해 뇌로의 혈액공급이 충분히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을 최소한으로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앉아서 공부를 해야하는 수험생은 자세를 조금만 바꾸어도 몸에 가해지는 압력이 많이 줄어든다. 이러한 지식은 수험생을 물론 교육현장에서 학생을 지도하는 선생님들이 먼저 알고 지도를 해야 한다.  


올바른 자세를 통해 척추의 압력을 최소한으로 하고, 휴식을 취할 때도 되도록 이면 눕도록 하자. 짧은 시간의 몸의 휴식이 긴장과 압력을 풀어주고 더욱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준다. 수험생에게 바른 자세와 휴식을 선물함으로써 우리의 미래는 더욱 건강해질 수 있다.


수험생은 우리의 미래이다. 오직 공부만이 전부라 생각하고 성적향상과 명문대 입학이라는 한가지 공통된 목표를 위해 살아간다. 성적향상과 명문대 입학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어린 나이에 건강한 신체를 영원히 잃게 된다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한번 병든 척추는 다시 살리기가 힘들고, 혈액순환 저하로 뇌에 손상을 입게 된다면 이 또한 회복이 힘들다. 


인간의 인생은 청소년기의 수험생 기간이 전부가 아니다. 이는 사회생활을 위한 시작일 뿐이다. 올바른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한 채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다면, 청소년의 행복지수는 지금보다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밝은 미래를 위해서 올바른 마음 자세로 정신적인 건강을 지키고, 올바른 공부 자세를 통해서 육체의 건강을 지켜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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