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자작시]
<신은...>
신은 있는걸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본다
신이 존재하긴 할까
무심히 쳐다보는 하늘에
날이 선 태양빛,
검은색 장막으로 닫혀진
눈가로 인해 나도 모르는 새,
뻗어진 손
존재의 궁금증을 털어내기 위해
생각하다 문득, 신은 잊는걸까
인간의 참된 축복은 망각이라는
거짓된 진술이 신에게서 비롯되어
참된 축복이였다면?
그래서 신은 존재들에 대한 기도를
그저 잊고 있엇다면?
그래 말이돼, 그래서 이렇게 힘든걸...
간절한 기도속, 적당한 이유들
날이 선 태양빛, 하늘을 들어 바라본 고개
아무런 대답없이 쳐다보는 내리깐 시선
아아, 목이 아프다 정확히는 뻐근해 오는 뒷목
직선의 시선만 허락되어 창조된 인간의 궁금증
무성의하게 마주친 시선에게 물어본다
신은 잊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