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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로다코치 Feb 20. 2024

천간 배합에 따른 기질과 성향, 丁+庚/ 丁+辛 차이

丁+庚/ 丁+辛 

정화가 경금을 만났을 때와 신금을 만났을 때 성향의 차이


손재주가 좋으신 시아버님께서는 직장 생활을 하실때부터 지금까지 수십년간 목공을 취미로 해오셨다고 해요. 시댁에 가면 아버님께서 만드신 수 많은 목공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각기 다른 디자인의 지팡이와 칼을 주로 조각하신 아버님은 지인이 구입하고 싶다고 요청하면 자신의 작품은 가격을 매길 수 없다며 새로 만들어 '선물'을 하십니다. 


아버님의 작품들을 보면 하나하나 디자인이 전부 다르고 특색있어요. 지금도 꾸준히 재활용품등을 활용해 아기자기한 것들을 취미삼아 만들어 내십니다. 

아버님을 보면 손이 굉장이 야무지고 창의성과 호기심이 있으시며 이것저것 시도해 보는 것을 좋아하세요!  그래서 만들어내시는 작품 수도 아주 많은 것 같아요. 

그냥 일단 생각나는대로 먼저 만들어 보시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계속 시도하면서 다듬어 가시는 스타일입니다.

그에 비해 남편은 아버님보다 예술 감각이 백배는 뛰어나지만 하나 하나에 신중한 스타일이에요.

한번에 완벽하고 멋드러진 작품을 뽑아내야 하는 사람이죠. 자신의 생각과 조금이라도 맞지 않으면 그냥 포기, 마음에 드는 것을 만날 때까지 백번, 천번, 만번 찾아다닙니다.  

겨 발견한 것 역시 진짜 괜찮을지 백번, 천번, 만번 고민합니다.^^


시아버님과 남편 둘 다 미적 감각도 있으시고 예술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 성향의 차이는 뚜렷해요!

아버님과 남편의 사주 명식을 살펴 봤더니


(왼:시아버님 / 오: 남편)


경(庚)금 일간인 시아버님은 천간의 정(丁)화와 배합되어 더 빨리 만들어 내고(행동력) 다발성의 성향이 보입니다. 

신(辛)금이 두개나 떠 있는 남편은 정(丁)화와 배합되어 뭐 하나라도 멋지게, 모든것이 맞아떨어지는 '완벽한 작품'을 추구하는 성향입니다.




아버님 성향 丁+庚 

"어? 나 이거 필요한데?  만들어 볼까?

이렇게 해보면 좋을 것 같은데? 

뚝딱뚝딱~ 휘리릭~  완성!!!  

와, 이렇게 되는구나! 와 실용성 있네! 

다음번엔 조금 다른 방법으로 다시 만들어봐야겠다~ 와! 재밌다. 또 해봐야지! "




아버님께서 만드신 지팡이, 누군가 버린 뜯지않은 나무 스틱 주워다 가공해서 만드신 포크, 핸드폰 거치대 ㅎㅎ  





남편 성향 丁+辛 :

"그림을 배우고 싶은데 지금은 여건이 안되. 준비가 되면 그때 제대로 할거야! 

한번 만들어 놓으면 오래 유지해야 하니까 신중, 신중, 신중 또 신중해야해! 

조금이라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테니 조금 더 찾아보자. 당장 급한거 아니잖아. (급하다고!!!) 

색상, 디자인은 기본이고 주변 모든 것과 조화가 아주 잘 맞아야 해.

조금 불편할 수 있어도 미적 가치가 충분하다면 괜찮아!"




집안 가구, 가전, 살림살이 들이는데 아이템 하나당 세달 이상 걸리는 우리집. 

마음에 드는 소파와 테이블을 찾고 찾다가 결국 주문제작...   

본인이 원하는 재질, 사이즈가 나와야 함.  99%만족은 안됨, 100% 만족만 허용한다! 

책장에 꽂을 책도 주제, 종류, 크기, 두께 별 '본인의 방식'대로 진열되어야 함. 

(책장에 책을 꽂았다 뺐다 무한반복...... 두시간 걸림....)





정화+경금/ 정화+신금 천간 배합에 따라 다른 기질을 가진 저 두분의 성향을 보면 참 재미있어요.

천간 정화 두개에 지장간 신금1, 경금1을 가지고 있는 저는 남편의 저런 성향이 나올 때마다 속에서 천불이 나지만....  당신의 기질이니 어쩔 수 없지... 하는 마음으로 그려러니 합니다.


이렇게 타고난 나와 내 주변 이들의 기질을 파악하고 나면 '불평'으로만 생각하던 부분도 새롭고 흥미롭게 보인답니다. :) 


여러분의 타고난 성향은 어떤지, 살면서 어떤 기질의 글자를 자주 사용하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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