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사회,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는 늘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나고 그 속에 상처를 받기도 기분이 상하기도 나와 상대방의 의도가 달라 오해가 생겨나기도 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세계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가치관, 관심사, 우선 순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일, 대처 방식등이 다 다르다.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언짢거나 기분 상하는 일이 있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
누군가는 화를 내며 표출하기도 하고 누군가는 상대방에게 잘못을 넘겨 비난하기도 하며 또 누군가는 별일 아닌 척, 아무렇지도 않은 척 대수롭지 않게 넘기기도 한다.
나의 경우는 늘 괜찮은 척, 뭐 큰 일 아닌 척, '그럴 수도 있다'고 넘기는 편이었다.
*상대방이 무례하게 나오거나 무시하는 행동에 오만상 상처를 받고 밤새도록 울어도 다음날 상대방이 사과를 하면 나는 "괜찮아요~ 마음 안 상했어요. 다 지나간 건데요 뭐~"라고 반응했다.
*엉망진창 그야말로 돈낭비 시간낭비 기분만 왕창 상한 고문의 시간 같았던 코칭을 받은 후에도 피드백을 달라는 요청에 "너무나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어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상대방의 무리한 부탁에도 온 힘을 다해 들어주려고 하고 내 기준에 정도가 지나치다고 생각되는 행동에도 , 하기 싫어도, 기분이 나빠도 불평하지 않고 정말 웬만하면 맞추려고 한다.
그리고 내 속은 혼자 썩어들어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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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진짜 속마음과는 다르게 반응하는걸까?
그렇게 사람들에게 '좋은 사람, 괜찮은 사람, 마음이 넓은 관대한 사람'이라고 보여지고 싶나보다.
내 기분을 표현하면, 거절하면 사람들이 나를 옹졸한 인간, 속 좁은 인간, 융통성 없는 인간으로 볼까봐.
별로 큰 일도 아닌거 가지고 꼬투리 잡아서 크게 만드는 사람으로 보일까봐.
사회생활 참 못하는 사람으로 보일까봐.
나는 외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싶어서 내 자신을 속이고 있었다.
그렇게 말하고 나면 남들에게는 괜찮은 사람으로 보여질 지는 몰라도 내 마음은 편치 않다.
내가 내 힘든 마음을 봐주지 않고 억눌러 놓으면서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길 원한다니....
이런 행동들이 나 자신을 속이고 버리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내 마음부터 봐주기 시작했다.
"아.... 괜찮아요....."
라고 말하는 대신
"방금 하신 말씀은 저에게 좀 상처가 되네요."
"제게는 이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당신은 제가 가지고 있는 만큼은 아닌 것 같네요. 이러이러한 행동에 제가 기분이 좀 언짢았습니다.
내 마음을 챙기면서 상대방을 공격하지 않는 방법으로 아이 메세지(I-message)가 도움이 된다.
상대방이 잘못되었다고 비난하는 말이 아닌, 상대방의 어떠한 행동에 내가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어떤 감정이 올라왔는지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것.
내 자신을 속이고 상대방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거짓말을 할 때와 솔직한 마음을 전할했을 때의 차이점은 정말 하늘과 땅 차이만큼 크다.
마음이 후련하고 가벼워 지면서 가슴 속 깊은 곳에 있는 내가 활짝 웃고 있는 모습이 떠오른다. :)
아무튼, 꾹 참지 말고
현명하게 자기 표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