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공기/강한 자/삶에 저항
오늘, 시로 다가온 청춘
7 새벽 공기
어김없이 하늘은 여전히
솔직한 얼굴로
들어 보입니다
도시의 공해로
찌푸렸던 하늘이지만
새벽의 하늘은
깨끗이 씻어 낸 듯한 얼굴로
들어 보입니다
까만 하지만 속속들이 표정은
들어 보입니다
차가움과 따뜻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은
정말 이해할 수 없습니다
웃는 모습이
어쩌면 그렇게도 알 수 없는 감정들을
들어 보입니다
쉴새 없이 이슬을 반짝이는
별빛들에
스스로가 각박한 느낌에 고개 숙이고
새벽을 느낄 수 있음을 감사합니다
밝은 날에
휘청거리며 현기증에 묻혀 버릴까 두려워하지만
내 가슴마저 차가운 공기 속에
씻기어 미소 짓고 눈물짓는 새벽이면
이제서야 피곤한 눈을 달래며
꿈속으로
들어 보입니다
그래서일까
간혹 밝은 날에 세상 사람들을 보노라면
너무나 어색하고 오염되어 버린 사람들이여
당신은 새벽을 아는가
어김없이 솔직한 얼굴을
들어 보이는
새벽녘의 하늘을 그 공기를
8 강한 자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그 말이
정말이지 나는 싫습니다
생존 법칙에 철저히 의해
약한 듯한 모습을 조금이라도 비추기
시작하면
잔인하게도 승냥이들은
달려들어 매장해 버립니다
강한 자여
당신은 웃으렵니까
살아남은 자의 풍요를 위해
축배를 들렵니까
가엾은 인생아
스스로 죽어 가는 인생아
외치며 그들을 비웃으렵니까
강한 자여
당신이 정말 부럽습니다
위대하군요
하지만 정말이지 나는 강한 자가
싫습니다
정말이지 싫습니다
9 삶에 저항
나는 울고 있었네
그저 소리 없이 가슴으로 울고 있었네
그 누구도 알지 못했지만
그분은 알고 있었네
내 가슴의 소리 없는 항거를
내 가슴의 목이 메는 소리를
그럼에도 그분은 아무 말 없었네
침묵을 지키었네
설명하기 힘든 무엇들을
내가 설명하기란 너무나 두려워
오히려 극으로 갈 수 없는 가능성이 더 짙어져
나 역시 침묵을 지켜야 하네
그럼에도 내 가슴은 끝없이
외치고 있네
이것은 아니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