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로 다가온 청춘
여름의 끝은
무더운 그것 아닌 엄마의 품. 젖가슴
어딘지 모른
엄마의 모유 냄새 바람의 끝. 포근함
낮잠을 자다
한없이 빠져드는 꿈속의 결. 아득함
저기 여인이 서
많은 사람들을 바라보네
저기 빗줄기 받아 톡톡 치는 잎사귀들
저기 나무 아래
그녀는 긴 머리
까만 긴치마를 늘어뜨리고
가만 가만히
사람들 눈빛을 헤치고
차가운 빗방울 그저 받아들이어
저기 여인이 서
뜻 모를 미소를 짓네.
소낙비 속에 싱그런 여름이
나뭇잎에 통통거린다.
빗소리 속에 우유 빛 여름이
내 가슴에 손을 흔든다.
우유 빛 속에 싱그런 여름이
가을 속에 슬쩍 빠진다.
아쉬움 속에 여름이 지나고
부드럽게 흘러 지난다.
그리고 다시 부서지는 햇살
가을이란 이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