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흔들린다 - 우리 나라는?
일본이 흔들린다/ 정영효/ 한국경제신문
일본이 흔들린다/ 정영효/ 한국경제신문
‘애플이 구상하고 설계한 아이폰을 대만 폭스콘이 생산하는 것처럼 기초기술은 사서 쓰고, 첨단 제조기술은 하청으로 돌릴 수 있는 시대다.’ ‘예전 같지 않은 일본의 현재와 그 원인을 객관적으로 짚어보고자 했다.’
사실 세상은 1분 1초 단위로 바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저자가 언급했듯이 아이디어가 가장 중요한 세상에서 어쩌면 진짜 중요한 ‘장인정신’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 일본스러움, 일본의 자부심이었던 것들이 퇴물이 되고, 오히려 ‘사라지는 마을’들처럼 사라지는 나라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분명, 일본과 다르지만 비슷한 한국이 아니더라도, 이웃 나라의 현상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는 한국이 일본의 현상들에 대해 후행 평행이론처럼 따라갔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점에서 이 책, [일본이 흔들린다]는 우리에게 관심과 더불어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고, 한편으로는 경제 전반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목차를 보면 경제, 경제, 정책, 산업, 인구로 살펴본 일본의 현재와 미래에 관한 내용이다.
세부 목차만 살펴봐도 매우 흥미롭다. 기자가 쓴 글이라 그런지 글이 쉽게 읽히고 핵심 내용도 잘 표현한 것 같다.
Part1. 엔화의 안전자산 신화가 무너지고 있다 (경제와 증시)
일본경제의 위상이 1990년 버블경제 붕괴 이후 얼마나 추락했는지 총괄.
Part2. 20세기에 머물러 있는 정부, 거꾸로 가는 정책 (정부와 정책)
잃어버린 30년 초창기 불황에서 구조보다 늪으로 밀어 넣은 일본 정부의 패착
Part3. 지나간 옛 노래가 된 ‘재팬 넘버원’ (기업과 산업)
1990년대까지 세계 석권했던 일본 대기업들의 추락 추적
Part4. 나이 들고 무기력한 나라의 우울한 미래 (인구와 사회)
일본의 인구문제- 일본이 처한 모든 문제의 근원은 저출산. 고령화에서 시작됐다.
일본과 사회 시스템 및 경제구조가 비슷한 한국!
일본이 위기를 맞고, 대응에 실패한 부분 집중 조명!
‘일본화 방지 백신’ 준비!
도표, 그래프를 적절히 활용하여 이해가 쉽고, special interview 형식의 글도 있어 재미있게 읽었다. 일본의 현실에 대해 정확히 몰랐던 사실들도 알게 돼서 흥미로웠다. 특히, 코로나19로 일본의 능력에 대해 의심하게 된 일이 있었는데, 디지털화에서 뒤처진 일본의 현실을 잘 알게 되었고, 우리도 배울점이 많다는 생각이다. 전체적으로 내용이 어렵지 않고 구성이 알차 가볍지 않은 내용을 편안하게 읽고 싶다면 권하고 싶은 책이다.
* 1장의 내용을 살짝 엿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