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0718

by 고래꼬리

오늘은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억수로 퍼부으면 운동을 가지 않으려 했는데 나의 마음을 알았는지 운동 가기 딱 좋은 날씨다. 공원산책로에서 매일 마주했을 쪽동백을 오늘도 마주했다. 가지에 작은 청포도 같은 열매가 달렸다. 봄에 조롱조롱 꽃들이 매달렸던 그대로 열매가 되어 달렸다. 저번에 지날 때도 보았던가? 기억에 있는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봄에 흰 조롱조롱 꽃들을 보았을 때 무슨 꽃일까 궁금해 찾아보니 쪽동백이었다. 이것이 쪽동백이라고? 동백은 겨울에 피는데 그것도 빨갛게. 너무나 다른 쪽동백과 동백이다.

12월에는 동백을 보러 한동안 제주도엘 가곤 했다.

반질반질 두꺼운 잎, 크고 화려한 빨간 꽃. 봄이 아니라 초겨울에 피는 동백꽃.

하늘하늘 넓은 잎, 작고 수줍은 하얀 꽃, 겨울이 아니라 늦봄에 피는 쪽동백. 쪽배, 쪽달..

이름이 비슷하니 모든 것이 비슷할 거라 생각했는데 극과 극, 너무나 다른 두 꽃

무슨 사연으로 너무 다른 두꽃이 비슷한 이름을 갖게 되었을까?

동백꽃은 "그 누구보다도 당신을 사랑합니다"라는 애절한 사랑의 의미를 담고 있고, 쪽동백은 "잃어버린 추억을 찾아서"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12월이 되면 동백꽃을 만나러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