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애틋하여

‘루‘도반의 시

by 도반

낡은 컵에 물을 따른다

입이 닿는 곳에 네 입김이 있었다


이젠 없다


햇빛은 컵의 바닥까지 닿지 않는다

그늘만이 고요히 남아있다


나는 그 그늘을 마신다


감히 애틋하여

오늘도 너의 이름을 삼킨다

매거진의 이전글너는 나의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