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아간 심장

‘루’도반의 시

by 도반

네가 파먹은 내 심장 잘 있니

너를 담았던 그것은

달콤했니


구멍 난 나는

식어빠진 체온으로 산다


아침마다 옆집에서

드릴 소리가 온몸을 울려

구멍까지 메운다

비로소 느껴

심장 박동의 기억을


붉은 입을 하고

팔짱을 낀 누구에게

혀를 놀리는 너를

우리가 매 해 밟던

낙엽길에서

보았다


그이의 심장도

너의 것이니


나는 반대한다

네가 앗아간 심장이

오직 내 것만이길

네가 삼킨 것이

나뿐이길 바란다


나를,

특별함으로 남길

유일함이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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