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도반의 시
떠올릴 때마다
덜 자란 사랑니를
혀로 더듬어 본다
내 몸에
파편처럼 번진
당신을
꼼꼼히 살피듯이
아릿한 맛이
혀끝에 맴돌고
코 끝에선
당신 냄새가 난다
나는
당신 냄새를 모르는데
닿지도 않는 곳에
액자 속 그림처럼
반듯하게 있는
당신을 감상한다
저 평온을
파괴하고
갖고 싶은
당신은
나를
바라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