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소'도반의 시

by 도반

처마 밑으로 떨어진 비를 만지고서야

가을임을 알았다


가득 부은 술을 마시고

차오르는 기분은 긴 잠을 부른다


너의 아픔이 나의 슬픔을 상쇄할 때

미안함 대신 고마워질 때

우리 사이에 어떤 인력이 작용하면

네가 내쉰 숨을 내가 들이쉰다면


그때를 영원이라 하자





'소'도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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