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도반의 시
너는 모든 것처럼 와서 세계가 되고
죽은 것처럼 갔다
꿈에
꿈에서
너의 무덤 앞에 선 나는
너를 본다 생생한 너를 본다
멸망한 우리의 세계를 목도한다
꿈은 반복된다 지난하게 정처없이
세월이 허망하게
멸망하였으나 생생한 너를
증명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
오로지 있다면 나
나의 꿈
꿈을 잃으면
나를 잃으면
너는 정말 어디로 가는지
우리는 정말 어디로 가는지
너는 모든 것 처럼 가서 멸망이 되고
죽은 것처럼 온다